존디어클래식 우승후보 13위, 다음 주 브리티시오픈 티켓 확보가 목표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Q스쿨 수석합격자' 이동환(26ㆍ사진)이 이번에는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오픈 티켓'을 노린다.
이번 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11일 밤(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TPC(파71ㆍ7257야드)에서 개막하는 존디어클래식(총상금 460만 달러)으로 이어진다. 화두는 당연히 우승자에게 주는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이다. 오는 18일 스코틀랜드 뮤어필드에서 개막하는, 올해로 142번째를 맞는 '最古의 메이저'다.
이동환에게는 특히 지난 8일 그린브리어클래식 공동 9위로 지난주 AT&T내셔널 공동 3위에 이어 '2주 연속 톱 10'의 개가를 올린 시점이다. 올해 PGA투어에 처녀 입성해 점차 적응력을 높였고, 이제는 우승 경쟁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전문가들 역시 이동환의 일관성을 높이 평가해 우승후보 13위에 올려놓을 정도다.
총상금이 460만 달러로 다른 대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B급 매치'인데다가 메이저대회를 1주일 앞두고 있어 빅스타들이 대거 휴식에 들어갔다는 대목도 반갑다. 현지에서는 '디펜딩챔프' 잭 존슨(미국)과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유독 이 대회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던 '백전노장'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의 맞대결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다.
한국군단은 최경주(43ㆍSK텔레콤)와 양용은(41ㆍKB금융그룹), 위창수(41ㆍ테일러메이드) 등이 동반 출전한다. 최경주는 2011년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으로, 양용은은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각각 출전권을 확보해 이번에는 실전 샷 감각 조율이 목표다. 14차례 등판에서 8차례나 '컷 오프'의 굴욕을 맛본 양용은에게는 물론 '우승하는 법'을 되찾는 전환점이 시급하다.
'아이돌스타' 노승열(22ㆍ나이키골프)과 김시우(18), 박진(34) 등 '루키군단'도 가세했다. 나이키골프와의 스폰서계약 이후 좀처럼 슬럼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노승열은 일단 내년 투어카드 확보를 위해 한푼이라도 더 벌어야하는 위기다. 현재 상금랭킹이 163위(23만 달러)에 불과하다. 김시우는 더욱 심각하다. 만18세가 넘어 PGA투어 정식멤버가 됐지만 시즌이 이미 막바지로 접어들어 남은 기회가 별로 없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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