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7언더파 '데일리베스트', 위창수 7위, 빌 하스 시즌 첫 승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동환(26)이 올 시즌 두 번째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콩그레셔널골프장(파71ㆍ7569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내셔널(총상금 6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의 '데일리베스트'를 앞세워 기어코 공동 3위(8언더파 276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4월 취리히클래식 공동 8위를 능가하는 최고 성적이다. 빌 하스(미국)가 3타 차 우승(12언더파 272타)을 차지했다. 시즌 첫 승이자 PGA투어 통산 5승째, 우승상금이 117만 달러(약 13억3000만원)다.
이동환이 바로 지난해 12월 PGA 퀄리파잉(Q)스쿨을 1위로 통과한 '수석합격자'다. 이날은 무려 9개의 버디사냥(보기 2개)을 완성하며 '몰아치기' 능력까지 과시했다. 선두와 6타 차 공동 20위에서 출발했지만 8번홀(파4)까지 6타를 줄이는 '폭풍 샷'으로 한때 선두에 1타 차로 따라붙기도 했다. 이동환에게는 결과적으로 전날 4오버파의 난조가 더욱 아쉽게 됐다.
3라운드 직후에는 더욱이 '손가락 욕설 논란'으로 곤역을 치르기도 했다. 12번홀에서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장면이 CBS방송 카메라에 잡힌 게 출발점이다. 미국 CBS방송은 그러자 "갤러리 가운데 누군가가 이동환이 백스윙할 때 시끄럽게 했거나 그의 어프로치 샷 결과를 비웃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이동환은 이에 대해 "샷에 마음에 안 들어 날아가는 공에 대고 화풀이를 했을 뿐"이라고 서둘러 해명했다. 한국은 위창수(41ㆍ테일러메이드)가 7위(5언더파 279타)로 선전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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