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5언더파 쳐 공동 8위, 빌리 호셸 생애 첫 우승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동환(26)이 드디어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29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이번데일의 루이지애나TPC(파72ㆍ742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클래식(총상금 660만 달러) 최종 4라운드다. 버디만 5개를 솎아내는 '퍼펙트 플레이'를 앞세워 5언더파를 몰아쳤고, 기어코 공동 8위(13언더파 275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동환이 바로 지난 연말 PGA투어의 6라운드짜리 '지옥의 레이스' 퀄리파잉(Q)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한 선수다. 당연히 미국 언론에서도 '올 시즌 주목할 루키 8위'에 선정하는 등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키고 있다. 최경주(43ㆍSK텔레콤)와 양용은(41ㆍKB금융그룹)처럼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간 케이스다.
2006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최연소 신인왕을 거쳐 2007년 요미우리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고, 2011년 군 복무를 마친 뒤 도신골프토너먼트에서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송곳 아이언 샷'이 주 무기다. 이날은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과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 모두 80%에 육박했고, 홀 당 평균 1.714개의 '짠물 퍼팅'까지 가세해 3박자가 두루 맞아 떨어졌다.
빌리 호셸(미국)이 8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역전우승(20언더파 268타)을 일궈냈다. 2011년 PGA투어에 합류한 루키, 생애 첫 우승과 함께 115만2000달러(12억8000만원)라는 거액의 우승상금을 처음 손에 쥐게 됐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루카스 글로버(미국)는 반면 1언더파에 그쳐 공동 4위(15언더파 273타)로 밀렸다. '마스터스 소년' 구안티안랑(중국)은 꼴찌인 71위(4오버파 292타)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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