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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 사먹을 돈으로 빙수기 산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초

대형 커피점 1만원대 디저트 부담...1만~4만원대 제품 인기몰이

빙수 사먹을 돈으로 빙수기 산다 ▲카페 아티제, 애플망고 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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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카페베네 와인빙수 1만2000원, 투썸플레이스 티라미수빙수 1만500원, 카페 아티제 팥빙수 1만3000원.'


빙수가격이 식사 한 끼를 넘나드는 가격으로 크게 오르면서 아예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G마켓, 옥션 등 온라인몰에서는 집에서 직접 해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 제조기, 빙수기 등이 인기다. 빙수기나 아이스크림 제조기 등은 한 번 구매하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다 재료, 위생 등의 문제에서 보다 안심할 수 있어서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G마켓에서는 지난 달 4일부터 지난 3일까지 한 달간 빙수기ㆍ제빙기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했다. 슬러시컵의 판매는 575% 급증했다. 계절과일이나 채소를 이용해 집에서 직접 천연 아이스크림 혹은 음료 등을 제조해 먹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가격도 저렴해 주로 1만~4만원대 빙수기ㆍ제빙기 제품이 대세다. 재료를 넣고 20분가량 기기를 작동시키기기만 하면 아이스크림이 완성돼 가격대비 만족도도 높다.

옥션에서는 최근 한 달간 아이스크림, 탄산수, 빙수 등 여름간식 제조기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10% 이상 증가했다. 가장 수요가 높은 제품은 슬러시, 아이스크림 제조기. 초보자들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고 가격대도 저렴해 옥션 리빙카테고리 판매량 베스트 상품 순위에 대거 진입했다. 다른 인터넷몰들도 마찬가지다. 인터파크에서는 팥빙수의 인기에 힘입어 빙수기 판매량이 최근 한달 동안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했고, 롯데닷컴에서는 같은기간동안 여름간식 제조기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30% 늘었다.


이처럼 제빙기, 빙수기 외에도 1만원대의 탄산수제조기 역시 반응이 뜨겁다. 탄산수제조기는 페트병에 물을 채운 뒤 탄산과 천연시럽 등을 넣으면 간편하게 탄산음료를 만들 수 있어 시중에서 파는 사이다, 콜라 및 비싼 페리에 등의 수입산 탄산수 수요를 대체하고 있다.


이밖에 재료를 급속 냉각시켜주는 냉매볼, 음료를 넣고 얼리기만 하면 되는 아이스바 트레이, 아이스 스틱 메이커 등 가격대가 1만원 미만인 저렴한 상품들도 인기다.


관련용품 수요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G마켓에서는 텀블러와 아이스팩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각각 70%, 78%씩 늘었고 핸드블랜더 수요는 205% 급증했다. 핸드블랜더는 과일이나 채소를 간단히 갈아먹는 기기로, 한 손으로 이용 가능한 사이즈에 가격도 1만원대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G마켓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여름철 간식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빙수기나 아이스크림 제조기가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며 "최근 값비싼 빙수 가격에 부담을 느껴 아이들 간식 등을 위해 관련 제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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