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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쌓는 군생활…'특기병'을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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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쌓는 군생활…'특기병'을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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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서울지역 음대 3학년에 재학중인 김모씨. 여름방학이 시작되자 휴학을 선택했다. 더이상 군입대를 미룰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번도 손에서 놓아본 적이 없는 바이올린을 못할까봐 걱정이다. 김 씨는 병무청을 찾아 자료를 찾아보던중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군악병이 되면 바이올린 연주를 계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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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과 병무청에 따르면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개성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전공을 살린 특수병과 지원자가 늘고 있다. 군복무가 이제는 허송세월의 기간이 아닌 전공을 살리는 숙련의 기간인 셈이다.

육군에서 모집하는 특수병과만 120여개가 넘는다. 주특기도 심리전, 땅굴탐지, 지식재산관리, 유해발굴, 소방장비, 환경시설관리, 사진촬영, 시청각장비운영 등 다양하다.


이중 입영대상자가 운동관련 학과에 재학했다면 헌병병과가 적합하다. 경호관련 특수임무를 맡고 있는 헌병은 특별경호병, 모터사이클(MC) 승무헌병, 청와대를 경호하는 33경호병을 선발한다. 특별경호병은 군장성 경호임무를 수행한다. 자격요건은 168cm이상, 시력 0.8, 무도공인 2단이상이면 된다. MC승무헌병은 할리데이비슨과 같은 대용량 모터사이클을 타고 주요인사 경호시 선도임무를 담당한다. 자격요건은 2종소형면허나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된다. 하지만 경쟁률은 치열하다. 33경호병의 경우 올해 상반기 경쟁률은 6대1이 넘었다.


스펙 쌓는 군생활…'특기병'을 노려라



미래의 호텔리어를 꿈꾼다면 육군 복지병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전국 육군소속 호텔, 콘도, 복지기관에 배치돼 웨이터 등 임무를 수행한다. 지원자격은 호텔서비스사 이상 자격 취득자와 호텔, 관광학과를 2년이상 수료하면 된다. 호텔관광 관련 경영대외입상자는 우대 선발한다.


IT관련 학과라면 소프트웨어개발병, 정보보호기술병, 사이버수사병에 도전할 수 있다. 모집인원은 올해 소프트웨어개발병 40명, 정보보호기술병 64명, 사이버수사병 13명으로 아직은 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입대자들의 관심은 높다. 사이버수사병의 최근 3년간 평균 경쟁률은 3.5대 1 이상이다. 자격요건은 대학에서 관련학과를 2년이상 수료한 사람과 IT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이다. 일반 수사병은 회계경영학, 수사정보학 등 유사전공 2년 이상 수료자나 관련 자격 취득자로 자격이 정해져 있다.


군당국은 특기병에 대해 취업과도 연계된다. IT관련 병의 경우 정부 사이버대응기관인 기무사령부 산하 정보전테러대응센터, 사이버사령부, 국가사이버안전센터,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등 취업에 유리하다.


유급 지원병인 중형차량운전병은 지난해 약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유급 지원병은 의무복무기간을 포함해 3년을 채워야 하지만 120만원의 월급과 4.5t 트럭 등 중형차 운전경력이 인정돼 인기가 높다.


일반 병이 아닌 전문사관으로 진로를 택할 수 도 있다. 전문사관은 전문 지식이나 기술을 갖고 임관해 일반적인 전투병과가 아닌 특수병과에서 3년이상 복무하는 장교를 말한다. 전문사관이 활동하는 분야도 경리, 전산, 군악, 통역, 법무행정, 군의, 치의, 수의, 간호, 의정 등 다양하다.


일반 병보다 혜택도 많다. 우선 원룸식 독신자 숙소가 제공되고 기혼자는 18~32평형 아파트를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연봉은 연가보상비 등을 포함해 소위(2호봉) 2200만 원, 중위(3호봉) 2500만 원, 대위(4호봉) 3700만원 수준이다.


스펙 쌓는 군생활…'특기병'을 노려라



하지만 장교신분인 만큼 자격요건은 까다롭다. 국ㆍ내외 대학 학사학위 취득자(혹은 예정자)나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가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의정 사관(약사, 물리치료, 임상병리 등과 관련) 중 물리치료사 면허소지자는 3년제 대학 졸업자도 가능하다.


전문분야별로 추가되는 자격요건도 있다. 경리는 한국공인회계사의 경우 자격 소지자나 2차 시험 합격자, 미국공인회계사는 자격 소지자나 합격증 교부 예정자가 지원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행정ㆍ입법 고시의 재경직렬 합격자도 지원 가능하다. 통역은 다른 지원 분야보다 다소 문턱이 낮은데, 학사학위 취득에 더해 일정 수준의 영어 어학시험 성적을 갖추면 된다. TOEIC은 900점 이상, TEPSㆍFLEX는 870점, TOEFL은 100점(IBT 기준), G-TELP는 레벨 2의 90점 이상을 획득하면 된다.


병무청 관계자는 "전문직을 선호하는 입영대상자에게는 군복무기간이 이력서의 일부분처럼 경력을 쌓고 특기를 살리는 기간인 셈이어서 경쟁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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