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넥슨의 지주회사 NXC(대표 김정주)는 8일 제주에서 넥슨컴퓨터박물관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세계 최초 그래픽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 초기버전 소스를 복원해 내년 박물관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바람의나라의 초기 개발자인 김정주 NXC 대표, 서민 넥슨 대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정상원 띵소프트 대표를 비롯해 현재 바람의나라를 서비스하는 넥스토릭의 김영구 대표 등이 참석해 전폭적인 지원과 자문을 제공한다고 약속했다.
최윤아 넥슨컴퓨터박물관 관장은 "바람의나라 복원을 통해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온라인 아카이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향후 복원과 관련한 연구결과를 오픈소스화해 다른 온라인 아카이빙 관련 연구에 공헌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바람의나라 복원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박원용 넥슨컴퓨터박물관 IT보존연구실장은 "단순히 소스코드를 복원하는 기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버전의 감성과 철학도 함께 복원하는 것이 풀어내야 할 가장 큰 숙제"라며 "우리의 작은 시도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온라인 세상의 역사를 기록하고 그 가치를 후세에 전하는 의미있는 도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작업을 통해 바람의나라의 초창기 서비스 당시의 버전이 구현될 전망이다. 복원된 바람의나라의 초기버전은 오는 2014년 제주 노형동에 위치한 넥슨컴퓨터박물관에 전시된다.
한편 지난 1996년 천리안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바람의나라는 누적 회원수 1800만 명, 최고 동시접속자수 13만명을 기록하며 2011년 최장수 온라인 게임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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