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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자동차 100만대 도시’… “아직 희망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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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승기 ]

광주 ‘자동차 100만대 도시’… “아직 희망사항”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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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가 ‘자동차 100만대 생산 도시’ 구축에 ‘올인’하면서 지역 경제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호남권 대표 공약인 ‘자동차 100만대 생산’에 따라 정부와 광주시, 지역 정치권, 대기업 등이 해법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광주지역 경제의 최대 관심사였던 기아차 광주공장의 62만대 증산 프로젝트도 19개월 동안의 표류 끝에 본격 가동되면서 ‘자동차 100만대 생산 도시’ 조성이 탄력을 받게 됐다.

광주시는 현재 연간 62만대 자동차 생산도시다. 울산 150만대에 이어 전국 두 번째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경제계는 ‘광주시가 우리나라 제2의 자동차 생산도시로 급부상할 것’으로 큰 기대감을 걸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광주시의 ‘자동차 100만대 생산 도시’는 ‘아직 희망사항일 뿐, 갈 갈이 멀다’고 지적한다.


대기업 등 완성차 제조업체가 매력을 느낄만한 투자 환경이 마련되지 않은 데다 정부와 정치권의 체계적인 지원 전략도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광주시가 ‘자동차 100만대 생산 도시’라는 장밋빛 꿈에 들떠 있기 보다는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와 대기업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와 투자 전략, 그리고 지역 경제계의 역량을 이끌어내야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친환경자동차산업 집중 육성
광주시는 ‘자동차 100만대 생산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이 목표가 실현될 경우, 광주지역의 자동차산업 매출은 16조원, 향후 일자리는 최소한 1만3000개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광주지역의 경제지도 또한 획기적으로 변화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시는 우선 오는 2018년까지 1조3377억원을 투입해 친환경자동차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친환경 자동차산업 전용 국가산업단지(160억원)와 친환경 자동차부품산업 클러스터(4898억원), 차세대 친환경자동차 유망 기술개발(2619억원), 완성차 연계 테마파크(5700억원) 등을 조성한다.


시는 친환경 자동차 부품산업의 집적화로 40만대 이상의 완성차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라인 구축을 최종 목표로 잡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는 클린디젤 30만대, 하이브리드 5만대, 전기 2만대, 수소연료전지 1만대 등이다.


시는 애초 자동차산업 전용 국가산업단지를 광산구 평동 군 훈련장 이전 부지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평동 군 훈련장 이전 계획이 지지부진함에 따라 빛그린산단을 자동차 전용 산단으로 지정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광주 광산구와 함평군 일대 4.08㎢에 조성되는 빛그린산단은 6069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내년 3월 착공, 2018년 말 완공될 계획이다. 이곳에는 자동차산업, 광산업, 디지털 정보가전, 첨단부품소재, 생물·의약 등 최첨단 산업이 들어설 예정이다.


▲자동차 관련 인프라 ‘우수’
광주는 친환경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인적·물적 인프라가 우수하다. 이 때문에 광주시는 친환경 자동차 산업 유치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금호타이어, LG이노텍, 한국알프스, 현대모비스 등 관련 업체들이 집적화돼 있다.


또 한국광기술원과 과학기술원, 그린카부품산업진흥재단, 차세대전장부품 자동차센터, 하이테크 금형센터, 디자인센터 등 수많은 연구 및 지원기관이 들어서 있다.


지난해 조성된 자동차 전용 산업단지인 진곡산단은 R&D특구로 지정되면서 법인세 등 세제혜택과 각종 연구개발 지원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아울러 광주·전남은 자동차 계열 고교와 전문대학이 20개교에 이를 정도로 생산인력배출 시스템도 안정적이다.


광주의 자동차 산업 비중은 절대적이다. 지난해 광주의 총 수출액 141억 달러 중 자동차가 49억8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연간 매출액도 8조원 규모로 지역 총생산의 30%를 웃돌 정도다.


여기에 100만대 생산기지가 구축되면 자동차 관련 매출액이 현재보다 2배 많은 16조원대로 껑충 뛰고, 2만명에 달하는 신규 일자리도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 증산 프로젝트 가동
최근 기아차 광주2공장 증산 인원협의가 최종 타결되면서 ‘자동차 100만대 생산 도시’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지난 2011년 12월 광주공장 62만대 증산 프로젝트 발표 이후 장장 19개월이라는 대장정 끝에 기아차 광주 2공장 증산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총 3000억원이 투자된 초대형 프로젝트이자 광주지역 경제의 최대 관심사였던 기아차 광주공장의 62만대 증산 프로젝트도 본격 가동되게 됐다.


광주공장 노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당초 계획대비 상당부분 지체된 증산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다.


광주공장은 현재 46.1UPH(시간당 생산대수)인 2공장의 생산라인을 노사가 합의한 58UPH까지 단계별로 끌어올려 7월 말까지는 본격적인 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3공장 봉고트럭 증산은 3년째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 23.1UPH으로 운영되는 봉고트럭 라인을 25.1UPH로 증산을 추진하고 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클린디젤 인프라 구축 속도
광주지역 자동차산업의 대표적 사업인 클린디젤 자동차 핵심부품산업 인프라 구축이 7월부터 본격화된다.


클린디젤 핵심부품 실험기기의 장비구입이 일부 완료된데 이어 기술개발 사업도 함께 진행되고 있어 광주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시는 지역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위해 광주그린카부품산업진흥재단을 중심으로 자동차부품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참여한 가운데 클린디젤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1년 정부의 그린카 보급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클린디젤사업은 2016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1871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인프라 구축과 기술개발 사업이다.


디젤기술전문센터와 핵심부품소재센터를 건립하고 핵심부품개발을 위한 44종의 실험장비 등이 구축되며, 핵심부품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지난 6월말 디젤기술전문센터 등 2개 센터에 대한 실시설계 용역 준공에 이어 올 상반기 건축, 전기, 기계공사 등에 대한 시공업체를 모두 선정해 7월말 착공할 예정이다.


또 클린디젤 핵심부품에 대한 주요 실험기기인 디젤엔진 배기가스 분석기, 열전도 측정기 등 일부 장비 구입을 완료하고 핵심부품 기술개발도 지역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인프라 구축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현재 클린디젤 엔진용 피스톤 개발, 분사모듈 개발, 유량제어 오일펌프 개발 등 7개 기술개발 과제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 지원 등 과제 산적
광주시의 ‘100만대 생산’ 목표 달성은 이미 시작됐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연간 62만대 생산체제를 갖췄다. 나머지 38만대는 새로 조성되는 자동차 전용 공단에서 만들어진다.


시는 새롭게 조성되는 전용 공단에 하이브리드, 클린 디젤,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등 ‘그린 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현재 ‘빛그린산단을 자동차 전용 산단으로 지정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자동차 전용 산단의 분양가는 일반 산단의 60% 수준으로, 광주시는 빛그린산단을 자동차 전용 산단으로 지정하면 완성차 업체 유치에도 유리해져 ‘자동차 100만 생산 도시’를 실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62만대 생산 체제를 갖춘 상황에서 38만대의 추가 생산라인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빛그린산단을 자동차 전용단지로 전환해 공장 부지를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광주시가 넘어야 할 산은 부지(공단) 마련만이 아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기업 투자 환경과 민자 유치, 정부 지원, 지역 경제계의 역량 결집 등 과제가 산적하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한 협력업체 대표는 “광주에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는 2·3차 협력업체가 많지만, 기술 수준이 높지 않고 인력 부족과 생산 및 개발 시스템 등이 열악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러한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해야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눈독을 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한 관계자는 “광주시가 힘들게 자동차 전용 산단을 확보한다고 해도 공장을 지을 자동차회사 찾기는 더욱 힘들 것”이라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대기업의 의지가 없으면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도 “광주시의 ‘자동차 100만대 생산 도시’ 구축은 의지만으로 이루기가 쉽지 않다”며 “광주에 공장을 지을 대기업이나 옮겨올 자동차 관련업체에 파격적인 세금 감면 혜택 지원 등의 묘수를 광주시가 발휘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승기 기자 issue989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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