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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SW업데이트 지연…자차보험 진료비 청구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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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자동차보험 진료비 심사 기관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준비 미흡으로 진료비 청구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기관들은 자차보험 진료를 보고도 비용을 청구하지 못한 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의료기관이 청구하는 자차(자동차)보험 진료비에 대한 심사·조정 업무가 보험회사(14개)와 공제조합(6개)에서 심평원으로 일괄 위탁됐지만 준비 부족으로 업무가 정상 가동되지 않고 있다. 자차보험 진료비 청구 프로그램 보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의료기관이 진료비를 청구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자차 진료비를 청구하려면 기존 건강보험 청구 포털에 자차보험용 진료비 청구 소프트웨어(SW)를 업데이트해야 하는데, 현재 이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정부는 심사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심평원에 심사 조정 업무를 부여했다. 또 진료비 지급기간 단축을 위해 기존 월 단위 청구 외에 주 단위까지 허용했다. 이에 따라 자차 관련 진료를 본 의료기관은 1일 진료분부터 진료비 청구 포털 또는 서면을 통해 심평원으로 진료비를 청구해야 한다. 하지만 7월 첫 주분 진료비를 청구할 수 있는 이날 관련 업무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


현재 해당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SW업체는 80여개, 이 프로그램을 사용할 의료기관은 2만여개로 추정된다. 이중 양방의료기관의 25%, 한방의료기관의 90%가 업데이트된 프로그램을 받았다고 심평원 측은 설명했다. 나머지는 SW업체가 자차보험용 프로그램을 탑재한 SW를 배포할 때까지 손 놓고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심평원 측은 SW업체에 프로그램 개발을 독려할 뿐 뾰족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김재선 자동차보험심사센터장은 "현재 SW업체를 대상으로 일일이 확인 중인데 한방은 크게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이나 의과(양방)쪽은 프로그램 배포율이 낮은 상황"이라면서 "SW업체에 개발을 서둘러줄 것을 독려하고 있는 만큼 월 단위 심사가 이뤄지는 이달 내 프로그램 배포가 완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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