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 사고가 발생한 당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의 자동 착륙유도장치가 꺼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데버라 허스먼 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항공기 조종사들에게 이 공항의 '글라이드 슬로프'(glide slope)가 꺼져 있다는 통보가 전달됐다"고 말했다.
글라이드 슬로프는 비행기가 활주로에 적절한 각도를 유지하면서 들어오도록 유도하는 장치다.
그는 이는 지난달부터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진행된 공사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스먼 의원장은 그러나 글라이드 슬로프가 꺼져 있던 것이 반드시 사고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글라이드 슬로프 시스템이 없었던 게 문제였을 가능성은 있지만 그 외에도 위성항법장치(GPS)나 활주로 지시등을 비롯해 조종사의 착륙을 돕는 다른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허스먼 위원장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조종사 과실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렇게 결론 내리는 것은 이르다”고 말했다.
앞서 항공전문가인 체슬리 슐렌버거도 샌프란시스코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는 활주로의 안전공간을 확장하는 공사가 연방항공청(FAA)의 지시로 진행되고 있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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