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LG의 이병규가 역대 최고령 사이클링히트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원정경기에 5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안타, 홈런, 2루타, 3루타를 차례로 터뜨렸다. 개인 통산 1호이자 올 시즌 첫 사이클링히트다. 이날 전까지 프로야구에 14번밖에 나오지 않은 기록을 최고령으로 작성했다. 38세 8개월 10일로 종전 양준혁의 33세 10개월 19일을 훌쩍 뛰어넘었다.
두산의 이종욱이 2009년 4월 11일 잠실 LG전에서 뽐낸 이후 자취를 감췄던 사이클링히트는 4년여 만에 목동에서 나왔다. 1회 2사 1, 2루에서 밴 헤켄으로부터 좌전 적시타를 때려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이병규는 3회 1사 1, 3루에서 오른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아치를 그렸다. 바뀐 투수 이정훈의 시속 141km 직구를 걷어 올려 비거리 115m의 쓰리런으로 연결했다. 안타 행진은 이후에도 멈출 줄을 몰랐다. 5회 1사에서 우측 2루타를 작렬했고, 7회 결국 대기록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2사 1루에서 이보근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 3루타로 연결했다. 이택근의 몸을 날린 수비가 빗나간 틈을 타 이병규는 비교적 여유롭게 3루에 안착했다. 생애 첫 사이클링히트에 화룡점정을 찍는 순간이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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