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전망치 10조1000억원보다 적어...IM 부문 마케팅 비용 증가가 원인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스마트폰 마케팅 부문 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익은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5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매출 57조원, 영업익 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영업익이지만 당초 정보기술(IT) 업계와 증권가에서 예측한 10조1000억원보다는 6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 영업익이 예상을 밑돌면서 전체 영업익이 예상보다 줄어든 것으로 분석한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체 영업익이 전망치보다 낮은 것은 IM부문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세철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예상보다 적고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IM부문 2분기 영업익이 6조5000억원 이하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IM부문이 2분기 매출 33조5010억~36조5530억원, 영업익 6조6790억~6조86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 영업익 전망치 7조3000억원에서 낮춰 잡은 수준이지만 이달말 실적 발표에서는 더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갤럭시S4 판매량이 출시 두 달만인 6월말 2000만대를 넘어선 것과 관련 플래그십 모델이 분기 2000만대 넘어선 것은 처음으로 판매세가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시장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았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전체 휴대폰 1억1600만대, 스마트폰 7500만대 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추산된다.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마케팅 비용 부담이 적은 갤럭시노트 3가 가세해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 이익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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