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전자가 올 2·4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기대는 달성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잠정치)이 9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06% 늘었다고 5일 발표했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매출 역시 19.75% 증가한 57조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매출은 109조8700억원으로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18조28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45% 급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4의 판매 호조와 반도체 가격 상승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갤럭시S4는 출시 두달 만에 글로벌 판매량이 20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S3가 2000만대를 돌파하는 데 100일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전작을 뛰어넘는 성과다. 지난해 최대 실적의 1등 공신이었던 갤럭시 시리즈가 올 들어서도 저력을 발휘한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9조5000억원의 영업이익 중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이 7조원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무선통신사업이 사실상 삼성전자를 먹여 살리고 있는 셈이다.
기존에 삼성전자의 최대 분기 실적은 지난해 4분기 매출 56조588억원과 영업이익 8조7795억원이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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