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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미국 스노든 인도 요청에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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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볼리비아가 미국 정부의 에드워드 스노든 인도 요청을 거부했다.


4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외교부는 성명에서 "스노든이 볼리비아에 오면 신병을 인도해 달라는 미국 정부의 요청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유럽 국가들의 영공 진입 거부의 배후에 미국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프랑스와 포르투갈, 스페인은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탄 비행기에 스노든이 탑승하고 있을지 모른다며 영공 진입을 거부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오스트리아에서 14시간을 보내고 전날 밤 볼리비아에 도착했다.

그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가스수출국 포럼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하던 길이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건 대통령만이 아니라 (남미)대륙에 대한 공개 도발"이라면서 "유럽 국가들은 우리를 겁주고 협박하기 위해 북미 국가(미국)의 요원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볼리비아 외교부는 유럽 국가들의 영공 진입 거부의 배후에 미국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외교부는 미국 정부의 스노든 인도 요청이 미국-볼리비아 외교관계 정상화 협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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