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가수 이효리(34)가 연인 이상순(38)과 결혼을 공식 인정했다.
이효리는 4일 오후 자신의 팬 카페에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혼하는 게 맞다"라고 이상순과의 결혼을 발표했다.
그는 이어 "이상순과 '결혼은 9월께 하는 게 좋겠다'고 얘기만 나눴으며, 부모님께도 말하지 못했다. 상견례나 청첩장 역시 준비된 게 없다"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효리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고, 아직 준비가 안 된 상태라서 모든 게 확실해지면 말하려고 했다"라며 "기왕 이렇게 된 거 이제 잘 준비해서 잘 해보겠다. 결혼해서 예쁘게 잘 살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예쁜 방식으로 알리고 싶었는데 팬들에게 미안하다. 축복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한편, 이효리와 이상순은 가요계의 대표적 '공식 연인'.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여름 재능 기부 활동의 일환으로 유기동물을 돕기 위한 노래 작업 중 만나 핑크빛 사랑에 빠졌다.
이들은 동물보호 단체 회원으로 활동하며 서로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한편 음악적 교감도 나눴다. 이상순은 최근 발표한 이효리 앨범에 프로듀싱과 기타 세션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다음은 공식입장 전문.
비도 오는 날 다들 어떻게 지내시고 있나요. 저는 오늘 스케줄이 없어서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밖에 내리는 비 때문인지 어제 오늘 몰아쳤던 마음도 잠잠해지는 듯 합니다.
어제 결혼 보도가 나가고 많은 추측성 기사와 측근 이라는 이름 하에 많은 이야기들이 퍼진 걸 보았습니다. 그 와중에 부모님과 지인들에게도 기자들이 찾아가고 참 여러모로 민폐를 끼친 것 같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고 저도 아직 준비가 안 된 상태라 모든 게 확실해지면 제 입으로 여러분께 알리고 싶었는데... 항상 그랬듯이 쉽지가 않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결혼하는 게 맞습니다. 9월쯤에 하는게 좋겠다고 서로 얘기만 했고 아직 부모님께도 말씀 못 드린 상태였습니다. 물론 상견례나 청첩장 뭐 아무 것도 준비한 게 없었고요.
그런데 이렇게 기사가 나서 어제 오늘 저도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해해주세요.
아유.. 참 때가 돼서 예쁜 방식으로 알리고 싶었는데 우리 팬들에게는 미안합니다. 어쨌든 기왕 이렇게 된거 이제 잘 준비해서 잘 해보겠습니다. 결혼해서 잘 살게요. 예쁘게 살게요. 이런 말은 다하는 거니까 축복해 주세요. 이런 말도 좀 강요하는 것 같고..
음 이런 일은 처음이라 음 뭐라 해야 할지. 열심히 한 번 살아보겠습니다. 아직 절 보낼 준비가 안 된 우리 팬들 오늘 소주나 한잔할까요^^ 병에 제 얼굴이 없어서 다행이네요. 사랑합니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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