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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유럽 금융위기 재점화…유로존 탈퇴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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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사임 등 정국 불안에 국채금리 8% 폭등

포르투갈, 유럽 금융위기 재점화…유로존 탈퇴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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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2011년 구제금융 이후 국제 채권단의 요구를 충실히 이행하며 '구제금융 모범생'으로 평가 받던 포르투갈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포르투갈의 경제성장이 뒷걸음질치고 긴축정책에 반발한 시민들은 거리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요 각료들까지 잇따라 사임하면서 정치 불안마저 고조되고 있다.

영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포르투갈이 유럽발 경제위기를 재점화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으로부터 떠날 수 없는 딜레마까지 안게 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국채 금리는 올해 들어 처음 8%를 넘어섰다. 이날 국채 거래가 시작되자마자 포르투갈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폭등해 장중 한때 8%를 돌파했다. 금리가 8%를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포르투갈 국채 금리가 폭등한 것은 긴축정책을 둘러싼 갈등으로 비토르 가스파르 재무장관에 이어 파울루 포르타스 외무장관도 사임하면서 정치불안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페드로 파소스 코엘류 총리가 물러나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사태 수습에 힘쓰고 있지만 포르투갈 연립 정부는 정권 붕괴라는 위기를 맞고 있다.


포르투갈은 2011년 구제금융 이후 긴축정책과 관련해 몸살을 앓아왔다. 포르투갈은 경제는 최근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실업률은 그리스·스페인과 함께 유럽 최고 수준이다. 공무원 5만명을 구조조정하고 공무원 연금을 20% 삭감했지만 실업률은 17.7%까지 올랐다. 25세 이하 청년 실업률은 무려 43%에 이른다.


세금 인상과 복지 정책 축소, 치솟는 실업률은 포르투갈 국민을 거리로 내몰았다. 노동계는 2년 동안 네 차례나 총파업을 단행했다.


대다수 포르투갈 국민은 정부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처음부터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일부에서는 유로존 탈퇴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포르투갈 경제학자 주아우 페레이라 두 아마랄 교수의 저서 '우리가 유로를 떠나야 하는 이유'가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것도 이런 분위기를 잘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코엘류 총리는 "유로존 탈퇴란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포르투갈이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고 있다"며 "수출증가, 경상수지 적자 축소, 국채 발행이 좋은 예"라고 주장했다.


유럽연합(EU)은 코엘류 총리를 지지하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유로그룹) 의장인 네덜란드의 예룬 데이셀블룸 장관은 최근 "포르투갈이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포르투갈 국민의 70% 이상이 유로존 잔류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본 대학의 안토니오 코스타 핀토 교수는 "유로존에서 탈퇴하면 포르투갈 경제가 더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며 "포르투갈에 유로존이라는 '구명조끼'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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