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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에선 기관보다 개미가 '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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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5억원 매수 전체 주문비중 28%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이달 초 개장한 코넥스 시장에서 ‘큰 손’ 개인투자자들이 기관투자자 못지않게 거래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종목 중 1종목은 기관의 참여없이 개인투자자만 서로 사고 팔았을 정도다. 코넥스 시장은 예탁금 3억원 이상의 고액자산가에게만 거래를 허용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장후 사흘동안 코넥스 시장에서 팔린 17억9600만원어치의 주식 중 80%에 달하는 14억4400만원이 개인투자자가 내놓은 물량이었다. 기관투자자를 압도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개인은 5억1700만원어치의 코넥스 주식을 사들였다. 전체 매수 주문 중에서도 개인 비중이 28.8%에 달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증권사 등의 고유 계정인 금융투자(4억3100만원)나 투신(1억9800만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이 기간 사모펀드 자금만이 개인투자자보다 많은 6억5000만원 수준의 매수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개인투자자들의 매매가 더욱 두드러진다. 비앤에스미디어, 메디아나, 이엔드디, 베셀, 테라텍, 옐로페이, 스탠다드펌 등 7개 종목은 코넥스 시장 개장 후 사흘 동안 기관투자자들이 전혀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개인투자자만이 서로 사고 팔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외에 하이로닉, 대주이엔티, 에스에이티 등의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도 90%에 달했다. 21개 종목 중 절반에 가까운 10개 종목에서 개인이 매매를 주도한 것.


코넥스 시장은 투자 대상이 창업초기기업이고 공시의무도 많이 완화돼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투자정보가 제한적이고 투자위험이 높아 투자자예탁금 3억원 이상의 투자자에게만 제한적으로 매매를 허용하고 있다. 이렇게 일부에게만 매매를 허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의 매매가 상대적으로 도드라지고 있는 것이다. 연초 금융당국은 예탁금 3억원 이상의 투자자가 3만명(계좌수 10만좌)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그만큼 코넥스 거래가 부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지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뭉칫돈을 들고 있는 기관투자자들과 적지 않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벤처캐피탈(VC) 등의 매매가 적어 개인투자자의 매매가 상대적으로 돋보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코넥스 시장은 개장 후 사흘간 21개 종목이 총 30만4000주(17억9592만9000원) 거래됐다. 종목당 평균 거래대금은 8552만원 수준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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