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제 시행 전 1167만t → 지난해 327만t... 재활용·자원화정책 및 검사강화 주효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수도권매립지에 반입되고 있는 폐기물이 지난 95년 종량제 시행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에 반입되는 폐기물은 지난 92년 2월 첫 반입 이후 종량제 시행 이전인 94년 1167만t으로 정점에 달했다가 지난해는 327만t으로 94년 대비 72%가 감소했다.
특히 생활폐기물의 경우 94년 대비 지난해 반입량이 90.6%나 대폭 줄었다.
이처럼 폐기물 반입량이 크게 감소한 데는 정부의 꾸준한 감량화와 재활용, 자원화 등의 환경정책과 공사의 각종 제도개선 및 검사강화 등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폐기물 감소에 기여한 정책으로는 종량제 실시(95년), 음식물쓰레기 직매립 금지, ‘건설폐기물의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과 지자체의 소각장 광역화 이용(2005년) 등이 꼽히고 있다.
또 반입 초기 휴일과 주야간 구별 없이 폐기물이 반입됐으나 공사가 점차적으로 반입중지(96년 일요일, 2003년 공휴일, 2012년 토요일 반입중지)를 추진하고 검사강화, 분리배출 등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 반입되고 있는 폐기물 중에서도 재활용으로 분리배출이 가능한 유용자원과 소각 등 에너지회수가 가능한 폐기물이 포함돼 있다”며 “자원을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선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의식이 더 높아져야 하고, 지자체의 폐기물 수거·운반체계와 관리가 보다 선진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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