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은행 동남아 M&A 역대 최대 규모 될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이 태국 아유타야 은행 인수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은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아유타야 은행 지분을 최대 75%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대 5600억엔을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이 4000억엔을 투자해 아유타야 은행 지분 과반 이상을 확보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데 대해 미쓰비시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은 공개 매수를 통해 라타나락 가문이 보유한 아유타야 은행 지분 25%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을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개 매수를 위한 인수 가격은 37바트를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아유타야 은행 주식 종가 37바트보다 5.4% 높은 가격이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은 공개 매수 제안은 11월 초나 12월에 이뤄질 것이며 그 전에 태국 당국으로부터 인수에 대한 승인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타나락 가문과는 아유타야 은행의 사업 확장을 위해 연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은 밝혔다.
또 아유타야 은행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은 보유 지분 전량을 자사에 매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이 계획대로 아유타야 은행 지분을 인수한다면 이는 일본 은행의 동남아 인수합병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까지 역대 최대 규모 인수합병은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 그룹이 인도네시아의 PT 은행을 15억달러에 인수한 것이었다.
최근 일본 은행들은 자국 내에서 수익률이 줄어들면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