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전국 풍혈지역 25곳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지정…내년부터 5년간 정밀식생조사, 관리방안도 마련
$pos="L";$title="우리나라 주요 8개 풍혈지역의 헌곳인 청풍 얼음골 풍혈 전경";$txt="우리나라 주요 8개 풍혈지역의 헌곳인 청풍 얼음골 풍혈 전경";$size="318,212,0";$no="2013070210374536666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정부가 기후변화 취약식물의 마지막 피난처인 ‘풍혈(風穴, air-hole)지역’ 보호에 나선다. 풍혈지역은 바위틈에서 여름에 찬 공기가 나오고 겨울에 따뜻한 공기가 나오는 지역을 말한다.
2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립수목원은 풍혈지역 식물자생지들이 급격하게 망가지고 있어 전국 에 있는 ‘풍혈지역’ 25곳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 보호키로 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이뤄진 환경특성조사 결과 의성, 진안의 풍혈지역에선 바람구멍(풍혈)을 막아 북방계 식물자생지가 훼손됐고 제천, 정선에선 자생 북방계식물의 자생지가 불법채취로 파괴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은 주요 풍혈지역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지정은 물론 ‘산림생물다양성 핵심지역’인 풍혈보호를 강화, 산림생물다양성 유지보전에 적극 나선다. 특히 내년부터 5년간 우리나라 잠재풍혈지역을 뽑아 정밀식생조사에 들어가고 관리방안 등도 만들어 해당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pos="R";$title="밀양 얼음골 풍혈 전경";$txt="밀양 얼음골 풍혈 전경";$size="317,211,0";$no="2013070210374536666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이유미 국립수목원 산림생물조사과장은 “지난 4년간 풍혈지역들을 대상으로 지리, 지형, 식생환경조사와 주요 식물의 생물계절학적 모니터링을 한 결과 북방계식물 24종, 희귀식물 19종, 특산식물 15종 등 365종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눈측백 등 북방계식물 24종, 월귤 등 희귀식물 19종, 산개나리 등 특산식물 15종 등이 분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의 풍혈지역은 1926년 전국 조사 때 149곳으로 알려졌으며 그중 남한엔 54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풍혈지역은 산림 내 생물자원의 유전자공급원(gene pool)으로 생물다양성의 유지보전을 위한 중요한 ‘생물다양성 핵심지역’으로 보호가치의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풍혈(風穴, air-hole)지역이란?
바위틈에서 여름에 차가운 공기가 나오고 겨울에 따뜻한 공기가 나오는 지역으로 특이한 기후환경을 가지며 빙혈(氷穴, ice hole) 또는 얼음골(ice valley)로 불린다. 이런 풍혈지역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아주 적게 받으며 높은 산과 아고산지역에 분포하는 식물들이 안정적으로 사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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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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