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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걸린 'CJ'…해외사업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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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오주연 기자]'총수 리스크'에 따라 CJ그룹의 해외 사업이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창립 60주년을 맞아 '그레이트 CJ' 플랜을 내걸고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에 비상이 걸렸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의 구속으로 CJ그룹의 공격적인 투자와 해외 인수·합병(M&A) 등이 사실상 힘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미 CJ그룹은 이 회장의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해외 M&A협상이 모두 중단됐다. 이 회장의 출국금지로 해외 출장이 모두 취소된데다 해외 파트너들이 협상 연기를 요구하거나 CJ 측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이 라이신 글로벌 1위 생산력 확보를 위해 진행중이던 중국 업체와 인수 협상이 중단됐고, 사료사업도 중국과 베트남에서 최종 단계까지 진행된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한통운도 글로벌 물류업체를 사들이는 방안을 타진 중이었지만 협상이 잠정 중단됐고, 프레시웨이의 미국과 베트남 현지 유통망 인수도 보류된 상황이다.


이 외에도 해외사업에 두각을 나타냈던 푸드빌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회장이 공들여 추진해왔던 '한식세계화' 사업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푸드빌은 글로벌 한식브랜드 비비고를 통해 비빔밥, 불고기, 떡갈비 등의 메뉴를 해외에 알려왔다. 최근에는 가수 싸이와 함께 글로벌캠페인을 펼치기도 했을만큼 타외식브랜드 중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에 공을 들였다. 현재 미국, 중국, 영국,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해있지만 그룹 오너가 수감된 이후 현재처럼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푸드빌 관계자는 "일단 지금까지 추진해오던 글로벌사업들은 그대로 진행한다"면서도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변하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직접출점보다 마스터프랜차이즈(MF)로 진출해있는 브랜드다.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은 해외 현지기업으로부터 로열티를 받고 푸드빌의 브랜드 사용권을 주는 방식이다.


그러나 마스터프랜차이즈는 양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구축되는데 이번 이 회장의 구속수감 소식으로 푸드빌에 대한 신뢰도까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진출보다 타격이 더 클 수 있는 이유다.


현재 뚜레쥬르는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세계 7개 국가에서 직영 및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출해있다. 지난달에는 중국 허난성과 산시성 지역에 마스터프랜차이즈방식으로 진출하기로 하고 현지 기업인 산시세기산마오식품과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 계약으로 5년 내 70개 이상의 매장을 낼 수 있게 됐다. 이후 푸드빌은 아직 예정된 MF체결소식은 없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룹 오너와 계열사인 푸드빌을 따로 떼고 생각해주면 좋겠지만 해외에서는 아무래도 연결시켜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회장 구속으로 잘 나가던 브랜드로까지 이미지가 실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단기적 사업 보류 뿐 아니라 공격적으로 진행된 해외시장 진출이 소극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사업적 손실은 물론 기업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 CJ가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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