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제2연평해전' 11주년을 맞아 영화가 만들어지지만 제작비가 부족해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연평해전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전 하루 전인 6월29일 오전 10시25분께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쪽 4.8㎞, 연평도 서쪽 22.5㎞까지 남하한 북한 경비정 2척이 우리 해군 고속정 4척을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북한 경비정은 '참수리 357호'를 향해 기습 포격을 가해 우리 해군의 윤영하 소령, 한상국 중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했고 19명이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이 해전은 월드컵 열기와 남북 관계를 고려한 정치적 이유로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
하지만 영화로 다시 살아나게 된 계기를 만든 영화감독이 있다. 김학순 감독이다. 김 감독은 최순조씨의 소설 ‘연평해전’을 토대로 로제타필름이 제작하는 ‘N.L.L.-연평해전' 영화를 제작하기로 했다.
문제는 제작비 제작비가 턱없이 부족하자 제작진, 출연진의 노개런티 재능기부와 국민모금으로 제작했다. 50%정도 촬영을 마친 상황이지만 마케팅, 홍보 등 추가비용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해군 가족들이 서울, 계룡대, 진해, 부산 등 4개 지역에서 진행한 바자 판매수익금으로 만든 성금만 2억9000만원을 만들었다. 또 천안함재단 1억원,해양경찰청 4500만원, 해양수산부 4000만원 등 성금 10억원을 모았지만 아직 부족하다.
이에 영화 관계자들은 28일 오후 6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리는 제2연평해전 전사상자를 위한 후원의 밤 및 영화제작 중간 발표회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또
하지만 남은 촬영은 물론 후반 작업, 마케팅, 홍보 등에도 적잖은 비용이 든다. 이를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29일 ‘제2연평해전’ 11주년을 하루 앞둔 28일 이 영화를 후원하는 행사를 연다.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시 해전에서 부상을 입은 권기형씨가 참석한 가운데 특별상영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미래를여는청년포럼’(대표 신보라)을 중심으로 결성된 ‘영화 ‘NLL 연평해전’을 위한 2030 나눔 서포터즈’는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제2 연평해전 추모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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