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인도네시아 수출 항공기 T-50i의 형식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7일 열린 제 16회 군용항공기 감항인증 심의위원회에서 T-50i 비행안전성 심의를 통해 형식인증을 승인했다.
군용항공기 형식인증은 군용항공기 비행안전성 인증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항공기 설계형식이 비행안전성을 충족할 경우 받는다. 초음속 항공기가 형식인증을 받은 것은 T-50i가 국내 처음이다.
KAI는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와 16대 수출계약(약 4억 달러)을 체결한 이후 경공격기 FA-50을 기본형상으로 인도네시아 공군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T-50i를 개발했다.
공군과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 감항인증 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감항인증팀은 1325개의 감항기준에 대한 검증을 수행해 비행 안정성을 입증했다. 이번 형식인증 획득으로 T-50i의 인도네시아 납품은 당초 예정된 오는 9월부터 차질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현역 공군 조종사 6명은 지난 2월부터 한국을 방문해 고등훈련기 T-50과 전술훈련기 TA-50을 활용해 T-50i 비행교관 훈련을 실시했다. 인도네시아 공군 정비사들도 KAI와 한국 공군에서 정비현장 견학과 실습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KAI는 세계 고등훈련기 시장의 25% 이상을 점유해 1000대 이상을 수출한다는 목표로 현재 이라크, 필리핀, 미국, 칠레 등에 T-50 추가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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