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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첫 사업 'KAI 인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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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매각 일정 관건…조양호 회장 KAI 인수전 다시 참여할지 관건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오는 7월 국내 최대 항공기제작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매각이 재개될 전망이다. KAI 인수를 둘러싼 국내기업들의 공방전도 다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한항공은 KAI인수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은 만큼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주사로 전환됨에 따라 대한항공이 아닌 한진칼의 첫 사업으로 KAI 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7월 KAI 팔리나=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6월말께 KAI 재매각 작업을 진행한다. 종전 매각주관사인 크레딧스위스와 산업은행이 대표주관을 맡아 매각공고 및 실사일정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KAI의 최대주주인 정책금융공사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KAI를 매각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지난해 8월에는 대한항공만이 입찰해 매각이 무산됐다. 이어 9월 대한항공, 현대중공업 두 개 업체가 의사를 밝혔지만 대한항공이 입찰을 포기하면서 또다시 무위로 돌아갔다.


이후 매각 절차는 사실상 미궁에 빠졌다. 당시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박근혜 문재인 두 대선후보는 KAI 민영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KAI 매각은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올 1월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새 정부의 공약대로 경남 사천지역을 항공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려면 KAI의 민영화를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금융공사는 "매각 재개에 대해 검토는 하고 있으나 확정되는 바는 없다"고 밝혔다.


◆주가 오른 KAI와 대한항공의 적정가= KAI 인수자로 가장 손꼽히는 인수 후보는 대한항공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KAI 인수를 통해 항공기 제작부터 항공운송업까지 수직계열화를 꿈꾸고 있다. 다만 인수가격이 부담이다. 그는 지난해 KAI 인수전을 앞두고 "적정가격이 아니면 인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고히 했다.


정책금융공사가 KAI 매각을 위해 내놓는 주식은 정책금융공사 보유분 26.4% 중 11.41%, 삼성테크윈 10%, 현대자동차 10%, 두산그룹 5%, 오딘홀딩스 5%, 산업은행 0.34% 등 41.75%다. 본입찰이 진행된 지난해 12월17일 KAI의 주식 종가는 2만6700원이었다. 하지만 28일 현재 KAI 주식가격은 2만9300원까지 올라선 상태다. KAI 매각설 이후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에 매각가격은 기존 대비 1000억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의 '적정가'가 1년 사이 어느 정도 융통성 있게 변했는지가 인수전 참여에 관건이 되는 부분이다.


◆한진칼 첫 사업 'KAI 인수'?= 조 회장은 지난 3월 KAI 인수 의사에 대해 묻자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으며 KAI 인수 포기를 묻는 질문에도 "아직 말 할 수 없다"고 답을 피했다.


KAI를 인수할 의지는 있으나, 참여 여부는 결정된 것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조 회장이 KAI인수전에 참여한다면 오는 8월 설립 예정인 지주사 한진칼을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한진칼은 그룹내 투자사업을 전담할 회사로 대한항공과 분할된다.


한진칼의 자본금은 713억6916만원, 부채는 2878억279만원 정도로 부채비율은 403% 정도다. 분할 전 대한항공의 부채비율 499%보다 100% 가량 낮은 셈이다. 이는 대한항공보다 KAI를 인수할 여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KAI 인수가 조 회장의 숙원사업 중 하나라는 점에서 한진칼이 KAI인수에 도전해 성공한다면 투자사로서의 시험무대를 화려하게 통과할 수 있다. 다만 정책금융공사가 매각 공고를 낸다면 한진그룹은 한진칼의 설립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통상 공고 후 보름내 입찰의향서를 접수하기에 7월께에는 한진칼의 설립이 이뤄져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진칼 설립일이 8월1일로 발표됐으나 일정에 따라 설립일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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