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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CEO, "천수답 증시..기존 IB강화 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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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미국 출구전략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코스피지수 1800선이 무너지는 등 국내 증시가 타격을 입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CEO들은 이와 관련 당분간 업황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자산관리상품 등 기업금융(IB)분야에 집중해 난관을 이겨나가는 기조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새 정부의 공정거래정책 방향'을 주제로 열린 금융투자업계 CEO 조찬간담회에 참석한 증권사 CEO들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최근 미국 출구전략이 가시화되면서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는데다 금리까지 인상돼 증권사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CEO들은 천수답 장세 속 브로커리지보다는 IB분야 등에 집중하는 기존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재찬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게 금융투자업을 둘러싼 이중규제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주원 KTB증권 사장은 "대형증권사들은 채권으로 돈을 벌어왔는데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다 손실을 보고 있을 것이고 낮아진 지수보다는 금리가 더 문제"라며 "단기 이벤트로 먹고 살았던 중소형 증권사도 요새 통 먹거리가 없어 새 먹거리가 절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그는 "7~8월 나올 증권사 실적이 바닥권일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 금리가 달라지는 모양새를 보이면 그때 가서 새로운 대응방안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대부분 증권사 CEO들이 천수답 장세 속 기존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김기범 KDB대우증권 사장은 "시장이란 게 업앤다운이 있기 때문에 최근 증시가 급락했다고 하루 아침에 경영전략이 뒤바뀌진 않을 것"이라며 "해왔던 사업들을 꾸준히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취임 후 해외사업을 차별화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 역시 "요즘 같은 상황에서 특별히 새로운 전략을 짜기 어려워 자산관리상품 분야를 강화한다는 기존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고 서태환 하이투자증권 사장도 선박펀드 등 IB분야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사장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일단 생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로 중소형 증권사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반면 지수대 하락으로 펀드 자금이 유입세로 돌아선 자산운용사 CEO들의 표정은 한결 나았다. 미국에서 출구전략을 시행하면서 시장이 일시적 타격을 입겠지만 결국 경기가 좋아지는 과정이기 때문에 펀드에 투자하면 위기가 기회가 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이어졌다.


윤용암 삼성자산운용 사장은 "미국이 출구전략을 시행하는 것은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이 투자자들에게는 저가매수기회가 될 것이고 이미 일부 펀드 등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조재민 KB자산운용 사장은 "지수대가 내려가면 펀드에는 자금이 유입돼 운용사들 상황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시장이 대형주 위주로 움직일 것이라고 보고있고 우리는 KB밸류포커스펀드 등 소수 대표펀드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경영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일부 CEO들은 증권업계를 둘러싼 이중규제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김기범 KDB대우증권 사장은 "증권사들은 공정거래법과 자본시장법에 의해 이중규제받는 경우가 있다"며 "소액채권 담합행위도 그렇고 과징금이나 검찰고발 조치등을 하기 전에 시장이 성숙될 때까지 예비 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정 부위원장은 "앞으로 업계에서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으면 금융당국과 공정위 양 기관이 협의를 해 필요한 부분은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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