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한 미모 한다는 여배우들이 평일 오후 안방극장을 평정했다.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손예진('상어')이,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송지효('천명')가 각각 그 주인공. 이들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극중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흥행을 이끌고 있다.
손예진은 KBS2 월화드라마 '상어'(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차영훈)에서 한 번 물면 끝까지 놓치지 않는 열혈 검사 조해우로 열연 중이다. 조해우는 강력부 검사의 모습에서 첫사랑에 아파하는 여자, 귀여운 아내 등 팔색조 매력을 뽐내며 극을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과 18일 방송된 '상어' 7,8회에서는 강한 카리스마와는 반대로 첫사랑에 아파하고 흔들리는 여인의 모습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조해우는 이수(김남길)의 흔적을 찾기 위해 일본 오키나와를 찾았고, 그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기도 했다.
송지효는 KBS2 수목드라마 '천명: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극본 최민기 윤서중, 연출 이진서 전우성)에서 내의원 의녀이자 최원(이동욱)을 마음에 둔 홍다인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홍다인 역시 자상한 모습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희생도 마다않는 모습, 그리고 그를 지키기 위한 강단 있는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펼쳐내고 있다.
홍다인은 지난 20일 방송된 '천명' 18회에서 최원의 부탁으로 랑(김유빈)을 데리고 궐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김치용(전국환 분) 일당에게 납치됐다가 겨우 목숨을 구하게 된 다인이었지만, 냉철한 판단력으로 세자의 암살 계획을 알렸다. 또 지난 17회에서도 세자 이호(임슬옹)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는 강한 여성의 면모로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처럼 두 배우는 드라마에서 다양한 매력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기쁨 행복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뛰어난 연기력은 이들이 가진 강점이고, 더불어 함께 호흡을 맞추는 남자 배우들과의 시너지 효과는 두 사람을 극 속에서 더욱 빛나게 만들어 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현재 '상어'와 '천명'은 각각 7%대와 8%대의 시청률을 오가며 시청률 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손예진 송지효라는 두 여배우의 자석 같은 매력이 극을 수놓고 있는 만큼 역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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