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여름철 전력난 극복 에너지 절약대책…월~금요일 오전 10~12시 및 오후 2~5시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오는 7∼8월 전력피크시간대엔 전국의 전동열차 운행회수가 하루 평균 30회 준다.
코레일은 25일 사상초유의 전력난이 예상되는 올여름 국가적 전력수급 극복을 위해 이런 내용을 담은 ‘여름철 전기에너지 절약 특별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7월부터 두 달간 평일(월~금) 전력피크시간대(오전 10~12시, 오후 2~5시)에 하루 2102회에서 2072회로 30회 줄여 운행해 약 9만kwh의 에너지를 아낀다.
노선별로 줄어드는 횟수는 ▲국철(1호선) 22회 ▲안산선 2회 ▲경춘선 1회 ▲분당선 5회 등이다.
줄어드는 열차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게 출퇴근시간대를 피해 이용률이 낮은 열차로 선정됐다. KTX?일반열차?전동열차의 내부조명도 반으로 줄이고 공회전 방지, 대기열차 냉방온도제한 등 철도차량의 전기에너지 수요를 줄인다.
전국 철도역 ▲맞이방과 승강장 조명 1/3로 줄이기 ▲맞이방 실내 냉방온도 28℃ 유지 ▲에스컬레이터 한 방향 운행 ▲피크시간대 사무실 냉방 끄기도 한다.
코레일은 이번 대책으로 두 달간 약 1800만kwh의 전력절약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일반가정 약 3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량으로 30MW급 화력발전소 하나를 짓는 효과가 난다.
코레일은 전력 비상경보 땐 약 1.2만kwh의 비상발전설비를 돌려 자체 전력소비의 일부를 충당하고 철도이용객의 불편도 줄인다.
코레일은 특별대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이 기간 중 합동점검반을 둬 지도?점검에 나서고 600여 역 건물의 전광판을 이용한 절전홍보와 캠페인도 벌인다.
팽정광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올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점쳐져 코레일이 공기업으로서 모범이 돼 국가적 전력수급 위기를 이겨내는데 힘쓸 것”이라며 철도이용객들의 이해와 참여를 당부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