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1시 대전 코레일사옥서 퇴임식…“고속철도경쟁체제 도입 관련, 공익사업 특수성 고려해야”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정창영 코레일 사장이 17일 오전 11시 대전 코레일 사옥에서 퇴임식을 갖고 물러난다.
정 사장은 미리 낸 퇴임사를 통해 고속철도경쟁체제 도입과 관련, “정부가 충분한 논의를 거쳐 국민적 합의를 이뤄 철도발전방안이 마련되겠지만 몇 가지의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철도는 여러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네트워크산업이며 국민에게 직접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익사업이란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 최고수준의 안전성, 정시성과 세계 최저수준의 낮은 운임체계란 코레일의 강점을 유지하고 지난해 50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3500억원대로 줄여 2014년 영업흑자가 점쳐지는 코레일 경영개선 노력이 인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남북, 대륙철도 및 해외철도산업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발전방안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용산역세권 개발사업과 철도산업경쟁체제 등 주요 현안을 앞둔 가운데 물러나 짐만 남기고 가는 것 같다”며 “철도가족 모두의 힘을 모아 대륙으로 뻗어가는 철도, 해외시장을 누비는 철도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 사장은 2012년 2월에 취임, 1년5개월 재임기간 동안 ▲2012년 영업적자 1633억원 개선 ▲휴먼에러연구 등 안전투자와 노력으로 철도사고율 34.4% 감소 ▲‘3년 연속 무쟁의협약’으로 안정적인 철도서비스 제공 ▲기술아카데미, 외국연수 확대로 선진기술력 확보기틀 마련에 힘썼다.
특히 ITX-청춘은 시장개념을 들여온 운임인하로 열차승객 증가는 물론 인근지역(춘천, 양구, 화천 등)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산업환경 변화로 활기가 사라진 중부내륙지역에 새 개념의 철도관광열차(O-트레인, V-트레인) 운행도 돋보인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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