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백년의 유산'(극본 구현숙, 연출 주성우)이 지난 23일 막을 내린 가운데 시청률 역시 30%를 돌파하며 명예로운 퇴장을 하게 됐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백년의 유산' 최종회는 30.3%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방송분이 기록한 28.6%보다 1.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같은 날 '최고다 이순신'은 27.5%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백년의 유산'은 결국 주말극 왕좌를 지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1월 5일 첫 방송 당시 '백년의 유산'은 13.8%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막장 시월드,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조화, 인물간의 촘촘한 관계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시청률 면에서도 승승장구했다.
최종회에서는 태산그룹의 딸 마홍주(심이영 분)가 방영자(박원숙 분)의 금룡푸드를 인수합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철규(최원영 분)의 아이를 임신한 홍주는 결국 철규와 다시 합쳤고, 방영자는 홍주에게 완전히 기가 눌린 채 살아야 했다.
이후 채원을 우연히 만난 영자는 "요즘 내가 며느리한테 억울하게 당하다 보니까, 이제야 네 심정을 알겠다"며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고. 며느리 위에 시어머니 없고, 시어머니 밑에 며느리가 없는데"라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했다.
이날 세윤과 채원의 결혼식 장면도 전파를 탔다. 교통사고 후 식물인간 선고를 받았다가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한 세윤은 결혼식날 휠체어에서 일어섰다. 모두가 놀란 모습을 보고 그는 "서프라이징 하려고 엄청나게 재활훈련 했어요. 다 채원씨 덕분이에요"라고 말했다. 결국 '백년의 유산'은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오는 29일에는 후속작인 '스캔들 :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이 방송된다.
유수경 기자 uu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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