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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최후통첩 7월3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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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계ㆍ전자부품 업체들이 남북 당국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다음달 3일까지 방북 허용 등의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개성공단의 운명을 좌우할 중대결정을 내리겠다는 내용이다.


이들이 중대결정의 데드라인을 다음달 3일로 잡은 이유는 명확하다. 이 날은 북한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출경을 금지한 4월3일 이후 3개월이 되는 시점이다. 생산활동을 전혀 하지 못한 상황이 1분기(3개월) 내내 지속되면서 버틸 여력이 없어졌다. 입주기업 한 대표는 "1년, 4분기 중 1분기(3개월)의 매출이 0원이었다"며 "인건비 등 고정 운영비는 계속 지출되고 있지만 매출은 0원인 이같은 상황이 2분기째 이어지면 도미노 부도가 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동 중단시기가 3개월을 넘어설 경우 설비기계가 무용지물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123곳 중 기계ㆍ전자부품 업체는 46곳이다. 이들 기업은 다른 업체보다 투자규모가 크고 장마철 습기에 취약한 고가의 기계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기계업종의 경우 짧게는 2주일, 길게는 1개월 이상 기계 설비 점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 체 80일째 문을 닫아둔 상황에 장마철까지 겹쳐 설비 기계 대부분 녹이 슬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계ㆍ전자부품 업체들이 데드라인 이후 취할 중대결정에 대해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철수라는 극단적인 카드를 꺼내들 것이란 전망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또 다른 입주기업 대표는 "3개월 후엔 주요 설비를 전혀 쓸 수 없게 돼 폐허나 다름없게 된다"며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폐쇄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내외 바이어와의 신뢰문제도 작용했다. 입주기업들이 현재까지 바이어에게 이해를 구하며 버티고 있지만 3개월 이상 협조를 구하긴 쉽지 않다. 일부 기업의 경우 이미 바이어들로부터 생산시설의 해외 이전을 요청받고 파키스탄, 에티오피아, 미얀마 등으로의 진출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유동욱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정부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을 지원해주겠다고 했지만 자금 융자를 해 주는 것 외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중대결정을 지금 밝힐 순 없지만 기업들이 처한 현 상황을 보면 충분히 유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지 않아도 폐쇄해야 할 상황까지 간다면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의 논의도 본격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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