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벤 버냉키 연방제도이사회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과 관련해 21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필요시 즉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 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버냉키 의장의 발언 이후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시장 불확실성을 완화시켜주는 측면도 있으나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자본유출로 인해 시장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우리경제는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대외건전성도 개선되고 있어 다른 신흥국에 비해 그 영향이 차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리경제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필요시 즉시 대응하기로 했다. 현 부총리는 "시장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곧 발표될 예정인 '201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대해서는 "저성장 흐름을 끊는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특히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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