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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양적완화 종료 '카운트다운'..국내증시 영향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37초

美 양적완화 종료 '카운트다운'..국내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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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려 이미 반영..1850선 버텨낼 것"
"외국인 자금이탈은 불가피..당분간 적극투자보다 위험회피해야"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주상돈 기자]전 세계 증시가 주목했던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막을 내렸다. 시장의 예상대로 당장의 양적완화 축소는 없었다. 그러나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올해 말께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해 내년 6월 자산매입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뉴욕 증시가 급락하고 국내 증시도 장 초반 1850선으로 주저앉는 등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초미의 관심이었던 양적완화 축소 및 종료와 관련해 연준에서 처음으로 종료시점을 특정하면서 이달 들어 심화됐던 글로벌 유동성의 회수는 지속이 불가피하게 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유출 역시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1850선 전후에서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들어 3조7000억원 이상의 외국인 매물폭탄에 주가가 1900선 아래로 내려오는 등 미국 출구전략 우려가 일정 부분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FOMC발 우려, 단기에 그칠 것"=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유동성 회수 본격화 여부는 당장의 양적완화 연장보다는 버냉키 의장이 발표한 '출구전략 로드맵'에 달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양적완화 정책 축소 가능성을 의식해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이 진행돼 왔다는 점을 생각할 때, FRB는 자산매입을 중단해도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이를 대체할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분간 달러화 표시 자산의 선호가 강화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엔화 약세가 지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캐리자금은 상당 부문 미국 주식과 채권시장으로 흘러들어갈 것이라는 평가다.


반면 신흥국의 경우 경제 성장 둔화가 이어진다면 투자자본 이탈이 본격화될 우려가 있다. 글로벌 자금은 이달 이미 신흥시장에서의 차익 실현에 적극 나선 모습이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은 이달 3조7000억원어치 이상을 인출해 갔다. 김학주 우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CIO)은 "양적완화 중단 우려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추세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출구전략 로드맵에 따라 글로벌 자금의 차익 실현이 지속될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봤다. 그러나 그간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 물량을 받아 주는 세력이 없었지만, 최근 연기금 및 국내주식펀드 등을 중심으로 저점 매수 전략을 펴고 있어 FOMC발 우려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평가다.


송성엽 KB자산운용 CIO는 "연초 이후 신흥시장에 유입됐던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있을 수 있으나 국내 증시의 경우 상대적으로 자금 유입이 크지 않았다"며 "향후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 등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충격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템포 쉬어 가도 좋다"= 전문가들은 예측이 불가능한 시장 상황에서는 일단 양적완화 축소의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 드러날 때까지는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취하는 대신 위험을 회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다만 이를 경기침체나 실적악화로 확대 해석할 이유는 없다는 진단이다. 향후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 대형주 등이 조명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오 센터장은 "자동차 업종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보기술(IT) 역시 컨센서스(추정치)가 너무 높게 잡혀 있어 컨센서스 조정이 일정 부분 있을지언정 전년 및 전기 대비 실적 상향 추세는 뚜렷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유리 기자 yr61@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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