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제2의 소상공인연합회' 출범을 준비중인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준비위원회(이하 창립위, 위원장 최승재)가 내달 초로 예정된 창립총회를 내달 중순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더 많은 중소기업 단체를 포섭하기 위해서다.
창립위는 20일 다양한 소상공인 단체 발굴과 기존 김경배 측 단체들의 합류를 위해 창립총회 일정을 내달 중순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창립위는 내달 4일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창립위 측은 "설립을 위한 시간이 다소 늦춰진다 해도 새롭게 참여를 원하는 다양한 소상공인 단체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자전거판매업협동조합, 대한제과협회 등 우리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준비위원회의 운영방향에 동의해 새롭게 합류하는 기존 김경배 측 소상공인 단체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담아내고자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창립위는 소상공인연합회의 설립 과정을 둘러싸고 혼란상이 빚어지고 있으며, 특히 주무부서인 중소기업청이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창립위에 따르면 중기청은 지난 2월 중기청, 소상공인진흥원 관계자가 배석한 가운데 통합 소상공인연합회 설립을 위해 오호석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장, 김진용 한국이용사회중앙회장과 대표 자격논란을 빚고 있는 김경배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 회장 간의 합의를 유도했다.
창립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소상공인연합회 설립에 있어 공명정대해야 하는 주무부서로서의 자기 본분을 망각, 방기하고 있다"며 "원칙적으로 김경배·오호석 회장을 제외하고 기존 중기청 심사 후 적격단체로 인정된 소상공인단체에 한해 합의체를 유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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