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한국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가 국내외 지도자 포함 4명으로 압축됐다. 국내파로는 홍명보 전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명단에 포함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기술위원회를 열어 A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를 논의했다. 결과 발표에 나선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은 "기술위원회 추천을 통해 4명의 후보군을 최종 선정했다"며 "회장단 회의와 정몽규 회장의 재가를 얻어 늦어도 다음주 초 신임 감독을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복수 추천된 후보 가운데 단연 무게가 실리는 건 홍명보 전 감독이다. 허 부회장은 "명단에 포함된 다른 지도자들의 이름은 거론할 수 없지만 국내에선 홍 전 감독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밝혔다. 이어 "월드컵에서 4회 연속 선수로 활약했고, 대표팀 코칭스태프를 거쳐 런던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할 선수들과 오랜 기간 생활을 함께해 협회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란전 직후 보도된 홍명보 감독 내정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허 부회장은 "여러 가지로 검토한 건 사실이지만 협회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감독 선임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계약을 마무리해야 확정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부회장은 후보에 포함된 다른 외국인 감독에 대해서는 "실명을 거론하긴 곤란하지만 대표팀 사령탑에 관심을 보인 인물도 있고 다소 애매한 사람도 있다"면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감독 인선을 마무리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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