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실업률이 고공 비행 중이고 부채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지만 유럽에 투자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천은 최근 유럽 국가별 투자 가능성에 대해 살펴봤다.
유럽의 실업률은 충격적일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청년 실업이 심각해 '잃어버린 세대'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비숙련공 일자리, 쉽게 일할 수 있는 건설 현장 일자리는 찾아보기 어렵다.
대다수 일자리는 중소기업을 통해 만들어지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심각한 경제위기와 재정적자 문제로 중소기업이 대출에서 어려움을 겪어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유럽 정부는 민간투자 부진을 메워주기는커녕 긴축정책으로 공무원 일자리 줄이기에 바쁘다. 유럽 국가 간 이주를 통한 일자리 찾기도 국가마다 현저히 다른 문화와 직무ㆍ교육 방식 차이로 해법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실업이 구조화하면서 청년실업 문제는 사회불안으로 확대될 위험성을 갖게 됐다.
그나마 부채위기로 한창 허덕이던 유럽이 한숨 돌릴 수 있었던 것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해 국채 매입 프로그램(OMT)을 내놓으면서부터다. 이후 유럽연합(EU)은 프랑스ㆍ스페인처럼 심각한 실업문제로 시달리는 나라에 재정정책과 관련해 약간의 자율성을 제공하기도 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민간투자를 늘리려는 각국 정부의 지원정책, 해외 수요의 성장에 따라 유럽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천은 유럽 주요 국가들의 투자환경을 다음과 같이 전망이다.
◆독일=유럽의 부채위기에도 경기전망이 좋았던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다. 독일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유로화 약세로 수출에서 수혜를 입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오는 가을 총선에서 이겨 현 정책이 이어지고 헌법재판소가 OMT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리면 현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투자환경이 좋지 않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반시장 정책을 표방하고 있는데다 그의 국정에 대한 지지율이 겨우 24%여서 개혁정책은 속도를 내기가 어렵다.
◆영국=가장 먼저 긴축에 들어갔던 영국은 가장 먼저 긴축에서 빠져나올 가능성이 높다. 영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좋은 것은 투명성을 강조하는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 친기업 정책을 표방한 데이비드 캐머런 정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정책 자율성 덕이다. 소매 지표, 산업생산 지표가 회복되면서 강세장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변부 국가=스페인ㆍ이탈리아ㆍ포르투갈은 심각한 실업문제를 안고 있다. 이는 심각한 사회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페인의 경우 은행 문제가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탈리아 청년층 가운데 절반은 더 나은 삶을 위해 이민까지 고려 중이다. 이외에 슬로베니아가 새로운 위기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포르투갈은 최근 국채 발행에 성공해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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