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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규 심판위원장 "'오심도 경기의 일부'는 옛말"(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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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규 심판위원장 "'오심도 경기의 일부'는 옛말"(일문일답) 프로야구 심판[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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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야구는 최근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심판의 오심이다. 대중으로부터 상당한 비난에 시달렸다. 박근영 심판이 2군으로 내려갔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는다. 졸속 처리에 불과하단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과 표명도 함께 도마에 올랐다. 박근영 심판은 염경엽 넥센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공식적인 루트는 조종규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장이 대신 밟았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과 함께 넥센 더그아웃을 찾아 사과의 손을 내밀었다. 자리에서 그는 말했다.


“어제 일은 참으로 죄송하다. 심판들을 관리하지 못한 내 잘못이다. (박근영 심판이) 경기를 하다 착각을 한 것 같다. 있을 수 있는 오심이 있고 이해할 수 없는 오심이 있는데 어제(15일) 일은 후자였다. 해당 심판은 그만큼의 고통을 받을 것이다. 일단 심판위원회에서 자체 징계를 했다. 의도적인 판정은 아니었다. 오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구체적인 후속 조치를 내놓진 않았다. 3년 전부터 고과평점을 매기는 등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한 까닭. 점수가 낮을 경우 제재는 연봉 삭감에서 머물지 않는다. 심할 경우 재계약이 불발될 수도 있다. 그 기준은 KBO의 강화 방안 등으로 더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조 심판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통해 이번 오심 사태를 되짚어봤다.


다음은 조종규 KBO 심판위원장과 일문일답


넥센 더그아웃을 찾아 염경엽 감독에게 사과했다.
넥센 구단과 야구팬들에게 죄송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공정한 판정을 내리도록 노력하겠다.


조종규 심판위원장 "'오심도 경기의 일부'는 옛말"(일문일답) 프로야구 심판[사진=정재훈 기자]


박근영 심판이 공식 사과를 하지 않아 여론의 비난이 식을 줄을 모른다.
당사자가 얼마나 괴로워하겠나. 넥센 감독, 선수들에게도 미안하겠지만 저지른 실수에 대해 무척 힘들어하고 있다. 심판위원회 전체가 이번 사태로 긴장하고 있다. 박근영 심판에게 2군행의 징계를 내리고 끝난 듯 보이지만 모두가 자신의 일인 것처럼 야구팬과 넥센 구단에 미안해한다. 이번 일을 개인이 아닌 심판위원회 전체를 향한 비판으로 받아들인다.


자체 징계 외에 별다른 후속 조치를 내놓지 않았다.
일단 정규시즌이 끝나면 오심 방지를 위한 재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란 말은 이제 옛말이다.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대로 마련하겠다. 오심을 범한 심판이 스스로 개선할 수 있는 환경도 함께 갖추겠다. 모든 심판이 교육에 전투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겠다.


고과평점의 기준을 공개할 수 있나.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 아무래도 전문적인 과정이 있다 보니 내용을 전부 내놓기가 어렵다. 모든 부분을 체크한다고 보면 된다. 스트라이크존 판단이 어땠는지를 데이터를 통해 확인하고, 경기감독관에게 의견을 물어 그날 심판의 경기 운영, 자세 등이 어땠는지 살펴본다.


오심에 대한 부분은 누가 체크하나.
내가 살펴본다. 오심을 범했다고 무조건 점수를 깎는 건 아니다. 느린 비디오 화면으로 겨우 잡아낼 수 있는 상황은 예외로 둔다. 지난 15일 잠실 LG-넥센전과 같이 육안으로도 아웃 확인이 가능한 경우엔 어김없이 마이너스를 적용한다.


조종규 심판위원장 "'오심도 경기의 일부'는 옛말"(일문일답) 프로야구 심판[사진=정재훈 기자]


피치FX 데이터를 대중에게 공개하면 심판의 스트라이크존 설정이 어땠는지 그대로 드러날 텐데.
그 공개 여부 판단은 데이터를 수집하는 스포츠투아이(주)의 몫이다.


(편집자 주 :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일본야구기구는 피치FX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다.)


피치FX 데이터를 심판들이 스스로 체크할 수 있나.
물론이다. 구심 모두가 경기 뒤 자신의 데이터를 확인한다. 이 점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 최근 2~3년 사이 심판들의 스트라이크 존 판단이 크게 향상됐다. 매우 놀라운 변화라고 생각한다.


피치FX 데이터도 고과평점을 매기는 기준 가운데 하나인가.
그렇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


이번 사태 뒤 심판들에게 따로 주의를 줬나.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모두 얼마나 긴장하고 있겠나. 이런 일을 겪지 않으려고 스스로 노력할 것이다. 주먹구구식 운영이 되지 않기 위해 나부터 매진하겠다.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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