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돌아온 벤처리더 황철주, 엔젤로 다시 뛴다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중기 강국' 뛰는 리더들 <19>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중기청장 후보 사퇴이후 석 달…
R&D로 반도체에 사활
2분기 실적 흑자전환 기대
유망기업 투자·M&A 활발

돌아온 벤처리더 황철주, 엔젤로 다시 뛴다
AD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창업 초기의 '초심'으로 돌아가 밤낮없이 연구만 했습니다. 그간의 논란과 잡음들도 일에 몰두하다 보니 저절로 잊히더군요."

중소기업청장 내정자에서 자진사퇴한 후 3개월간 어떻게 지냈냐는 물음에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답했다. 17일 경기도 광주 주성엔지니어링 본사에서 만난 황 대표의 얼굴은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한층 홀가분해 보였다.


사상 최초 기업인 출신 중소기업청장 내정자였던 그는 지난 3월 18일 돌연 사퇴했다. 공직자 재임 중에는 업무와 관련된 보유주식을 매각해야 한다는 '백지신탁 제도'의 맹점 때문이었다. 공직의 꿈도 컸지만 자식처럼 키운 회사를 버릴 수는 없었다. 그는 결국 다시 CEO로 돌아와 연구개발에 몰두했다.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태양광 장비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던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다. 경기침체로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투자를 줄였고 선진국의 태양광 보조금도 줄면서 태양광 업황 전반이 악화된 것이 원인이었다. 지난해 말에는 일부 직원들을 구조조정하기도 했다. 지난 1분기에도 12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악재에도 불구하고 R&D에 매달린 결과 조금씩 실적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지난 3월말에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385억원 규모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수주를 받았고, 최근 야심차게 출시한 차세대 반도체 장비 '공간분할플라스마화학증착기(SDPCVD)'를 국내 반도체 제조기업에 납품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2분기에는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SDPCVD는 황 대표가 '회사의 사활을 걸고 있다'고 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제품이다. 여러 차례의 공정을 통해 진행되던 증착(웨이퍼에 막을 입히는 작업)을 통합해 작업속도를 높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황 대표는 "새 반도체 장비는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수주가 일어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의 사활이 걸렸다고 할 정도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투명 OLED 디스플레이 장비에 대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황 대표는 "미래 디스플레이의 비전은 투명디스플레이에 있다"며 "투명 OLED 디스플레이 증착장비 연구에 집중해왔고,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돌아온 벤처리더 황철주, 엔젤로 다시 뛴다

지난해 회사에 큰 적자를 안겨준 태양광 부문에는 추가 투자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태양광이 시장에서 퇴출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큰 이익을 낼 수는 없는 사업"이라며 "이미 개발된 제품은 유지하겠지만 당분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회사를 돌보는 가운데서도 엔젤투자와 벤처 인수합병(M&A)활성화에 대한 관심을 늦추지 않았다. 최근에는 오송단지 내 한 화장품회사에 2대주주로 참여했으며,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을 위한 'K밸리 포럼' 설립준비위원장을 도맡기도 했다. 그는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벤처기업의 아이디어를 대기업이 M&A를 통해 가져와 양산, 세계시장으로 나가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M&A를 하는 기업에 R&D만큼의 세제 혜택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