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유명 방송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59)가 미국 스미스소니언 흑인역사문화 박물관에 1200만달러(약 135억6000만원)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7년에 기부한 100만달러와 합치면 윈프리의 기부는 박물관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박물관은 윈프리의 이름을 딴 350석 규모의 극장을 세울 예정이다.
윈프리는 성명을 통해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기부가 우리의 문화와 역사가 보존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니 G. 번치 박물관 관장은 "25달러가 됐든 1000만달러가 됐든 모든 기부는 중요한 것"이라고 전했다.
소니언 흑인역사문화 박물관은 미국 수도 워싱턴DC 한복판에 생기는 것으로 오는 2015년 개장을 앞두고 있다. 박물관은 흑인의 미국 정착 과정, 노예 해방, 인권 운동 등 미국 흑인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박물관 건설 비용 가운데 절반은 정부의 지원을 받았으며 나머지는 기업이나 개인의 기부로 충당됐다. 윈프리를 비롯해 월마트, 보잉, 빌&멜린다 재단 등이 이미 1억달러를 모금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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