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한민국 축구A대표팀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눈앞에 두었다. 태극전사들에게 주어지는 건 영예뿐만이 아니다. 수십억 원의 '돈방석'에도 오를 기회도 갖는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의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될 경우, 자체 규정에 따라 선수단에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규정에 따르면 최강희 감독이 1억 50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수령한다. 최덕주 수석코치에겐 1억2000만 원, 나머지 코치 한 명에게는 1억 원, 두 명에겐 8000만 원씩이 주어진다.
선수는 최종예선에 한 경기 이상 출전하거나 네 차례 이상 소집된 선수가 대상이다. 기여도에 따라 네 등급으로 나뉘어 포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A급 1억 원, B급 8000만 원, C급 6000만 원, D급 4000만 원씩이 각각 돌아간다. 자격 요건을 갖춘 선수 숫자나 개별 선수 기여도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최종예선에서 최 감독이 비교적 많은 선수를 골고루 선발했단 점에서 포상금 규모는 수십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지난 2009년에도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과 함께 총 19억86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받은 바 있다.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허정무 감독이 1억2000만 원을 받았고, 선수 42명은 A급(8000만 원)부터 F급(500만 원)까지 세분화된 등급에 따라 각기 다른 금액을 받았다.
한편 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전반 43분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4승2무1패(승점 14·골득실 +7)로 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오는 18일 울산에서 열리는 이란(승점 13·골득실 +6)과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본선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짓는다. 설령 패하더라도 3위 우즈벡(승점 11·골득실 +1)에 골득실 등에서 크게 앞서고 있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진출권을 무난히 확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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