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이렇게 경기에 집중한 게 정말 오랜만이다."
우즈베키스탄전(우즈벡)을 마친 손흥민은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모처럼 대표팀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감회와 목표했던 승점 3점을 얻은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우즈벡)을 1-0으로 물리쳤다. 귀중한 승점 3점을 보탠 한국은 4승2무1패(승점 14)로 조 선두를 지키며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손흥민은 이날 최종예선 7경기 만에 처음 선발 출전했다. 김신욱과 함께 투톱을 이뤄 전방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에는 측면으로 자리를 옮겨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무득점의 아쉬움 속에서도 날쌘 움직임과 적극적인 드리블 돌파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경기 뒤 그는 "홈에서 어려운 경기를 벌였지만 승점 3점을 얻었다는데 만족한다"라며 자신의 활약을 10점 만점에 5~6점으로 평가했다.
처음 가동된 '손흥민 시프트'에 대해서는 "포지션은 크게 상관없었다. 90분 동안 형들과 호흡을 맞춰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면서도 "평소 게임을 즐기는 스타일인데 중요한 승부였던 만큼 최대한 집중력을 유지했다"라고 밝혔다.
오는 18일 열리는 이란과의 마지막 경기에 대한 각오도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란은 까다로운 상대지만 홈에서 열리는 경기다. 오늘처럼 노력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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