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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간신히 1920선 사수..外人 사흘째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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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도에 하루 만에 하락하며 1920선까지 밀렸다. 외국인의 '팔자'에 전기·전자와 제조업, 화학, 유통업 등이 부진하며 지수 하락을 압박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4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02포인트(0.62%) 내린 1920.68을 기록했다. 장중 1910.05까지 하락하며 191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8529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3792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미국증시는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 조정에도 다음 주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형성된 관망세에 혼조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세계 경제 성장 모멘텀 개선 언급에도 중국의 수출 부진과 일본 성장률 지표호조 등이 엇갈리며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933.10으로 상승 출발했다가 외국인의 순매도에 이내 하락 전환해 1920선을 두고 줄다리기 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31억원, 253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홀로 5802억원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압박했다. 프로그램으로는 164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이 나왔다. 차익 209억원 순매수, 비차익 37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보험이 2% 이상 하락했다. 이어 전기·전자(-1.88%)와 화학(-0.94%), 제조업(-0.88%), 유통업(-0.43%) 등이 내렸다. 반면 의약품(2.33%)과 통신업(2.16%), 음식료품(0.87%), 건설업(0.46%)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이 내림세로 기록했다. 삼성전자(-2.53%)를 포함해 삼성생명(-2.29%), LG화학(-2.08%), 현대모비스(-0.93%), SK하이닉스(-0.46%) 등이 하락했다. SK텔레콤(2.61%)과 신한지주(0.25%), 현대차(0.24%)는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4개 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383개 종목이 강세를, 7개 종목 하한가를 비롯해 439개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67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은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0.87포인트(0.16%) 오른 547.87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70원 올라 11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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