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우리에게 친숙한 강아지나 고양이가 현대인을 대변하는 상징으로 등장한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유기된 반려동물 문제를 한번쯤 생각해 보도록 귀여운 동물 이미지들이 회화 작품이 됐다.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서울 압구정 '필립강갤러리'에서 열리는 김상수 개인전에서는 강아지, 말, 고양이가 모두 무언가를 사유하거나 숙고하는 표정으로 어딘가를 응시하는 모습으로 작품에 담긴다. '부장님, 안녕하세요?', '영욕의 시간', '기다림', '보다' 와 같은 작품 명제를 통해 작가가 동물에 투영하려는 감정을 읽을 수 있다. 복잡한 구조물이나 안락한 의자 위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동물들의 미묘한 불안과 긴장감이 감도는 모습, 그런 현실에 적응하고 순응해가는듯 한 단색조의 화면이다. 이를 통해 작가는 "이 같은 환경이 우리 일상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오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재동 갤러리 에뽀끄에서 열리는 함영미 초대전에서는 '유기(遺棄): 내다 버림'을 주제로 한다. 불편한 진실을 고발하는 내용이라기 보단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을 20여점의 작품에 새겼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늘어나고 해당 시장은 확대되고 있지만 그로 인한 유기동물 문제는 더 커지고 있다. 작가는 한껏 단장한 생명체들을 보여주면서 유기된 동물들을 위로하며, 생명을 경시한 이들을 질타하고자 한다. 재미난 이벤트도 열리는데 전시 기간 중 전시장에서 사연 담은 신청서를 작성하면 신청자들 중 선별해 ‘유기견 보호소’ 작품 1점도 발송해 준다. 작품 구입비는 무료이고 신청은 입양에 대한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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