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오릭스 버팔로스의 이대호가 시즌 9호 홈런으로 팀 승리를 책임졌다.
8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교류 원정경기다.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7-8로 뒤진 7회 1사 2루에서 두 점짜리 역전 대형아치를 그렸다. 상대 네 번째 투수 가가 시게루의 143km 초구를 잡아당겨 그대로 왼 담장을 넘겼다. 지난달 31일 한신 타이거즈전 시즌 8호 솔로 홈런 이후 8일 만이다.
앞선 세 타석에서 각각 유격수 뜬공, 우익수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결정적인 순간 거포 본능을 발휘하며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상승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마지막 타석에선 바뀐 투수 야마구치 슌을 상대로 풀 카운트 끝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곧바로 터진 이토이 요시오의 2루타로 3루까지 내달았지만, 후속 야마모토 가즈나오가 좌익수 뜬공에 그쳐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대호는 이날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최근 2경기 무안타에서 벗어났다. 시즌 19번째 멀티히트는 덤. 타율은 종전 0.325에서 0.327로 올랐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결승점을 잘 지켜내며 9-8로 승리, 2연패에서 탈출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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