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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톱 전환?' 최강희호, 전술 변화 신호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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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톱 전환?' 최강희호, 전술 변화 신호탄 쐈다 손흥민-김신욱-최강희 감독 [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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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다들 아직 몸 상태가 회복되진 않았다. 그래도 훈련 기간 내내 여러 조합을 모두 실험해 볼 생각이다."

결전을 앞두고 수장은 변화를 선택했다. 그중에서도 다양한 공격 전술을 시험대에 올렸다. 이동국-김신욱 투톱은 물론, 손흥민-김신욱 조합도 그 대상이다. 측면을 통한 활발한 공격 전개 역시 열쇠다. 남은 건 뜨거운 담금질뿐이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현재 불안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3승2무1패(승점 11)로 우즈벡과 동률을 이룬 채 골득실(한국+6, 우즈벡 +2)에서 겨우 앞섰다. 18일 최종전 상대인 3위 이란(승점 10)도 턱밑까지 쫓아왔다. 우즈벡전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최대 고비인 셈이다.

결전을 나흘 앞둔 가운데 대표팀은 7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 5일 레바논전 이후 치른 첫 전술 훈련.


최강희 감독은 귀국 직후 인터뷰 당시 "우즈벡과 이란전에는 공격진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천명하기도 했다. 과연 변화가 있었다. 이날 1시간 여 동안 진행된 11 대 11 미니 게임. 모두의 시선은 주전조 베스트11에 쏠렸다. 공격진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전반전은 김신욱-손흥민 투톱이었다. 양쪽 측면엔 이근호와 이청용이, 중원엔 박종우-김보경이 배치됐다. 박종우는 이날 부상으로 훈련에 불참한 김남일의 자리를 메웠다. 포백 수비진은 김치우-김영권-곽태희-김창수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변함없이 정성룡이 꼈다.


측면을 통한 공격전개가 눈에 띄었다. 우즈벡은 미드필드 진영을 포함해 중앙 지역이 강세를 띄는 팀. 반대급부로 측면에선 허점을 보일 수밖에 없다. 그 점을 공략한 공격 전술을 다듬는데 주력했다.


이근호와 이청용은 물론, 풀백 김치우와 김창수도 부지런히 측면 공격에 가담했다. 한쪽 측면에서 중원을 거쳐 반대편 측면으로의 빠른 방향 전환에도 신경을 썼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는 김신욱의 머리를 겨냥했다. 손흥민은 측면 자원들과의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는 물론, 김신욱에 수비수가 몰린 틈을 탄 배후 침투를 선보였다.


주전조는 역습 상황에서 이명주의 패스를 받은 신광훈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손흥민의 동점골로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 들어 변화가 생겼다. 이동국과 이명주가 주전조로 들어왔고, 이근호와 김보경이 비주전주로 빠졌다. 이동국은 김신욱과 투톱을 형성했다. 반면 손흥민은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다. 중원은 박종우-이명주로 새로 짜였다.


가장 빛난 존재는 이명주였다. '박스 투 박스' 유형의 미드필더답게 공수를 넘나들며 활약했다. 중원에서 공을 잘 간수했고,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밀어붙였다. 역습 시에는 적극적으로 전진해 패스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투톱 전환?' 최강희호, 전술 변화 신호탄 쐈다 이동국-최강희 감독 [사진=정재훈 기자]


이동국-김신욱 투톱은 높이와 힘을 앞세워 수비수들을 괴롭혔다. 측면으로 자리를 옮긴 손흥민도 전반보다 나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결국 주전조는 이동국의 발리슈팅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김신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쐐기골까지 터졌다. 김영권이 수비실수로 자책골을 헌납했지만 3-2 승리로 미니게임을 마쳤다. 공격수들 중에선 손흥민이 2골, 이동국이 1골, 김신욱이 2도움을 기록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날 미니 게임 직전 이례적으로 전술 미팅을 갖기도 했다. 통상 그는 훈련에 들어가기 직전에 별도 미팅을 가질 뿐, 훈련장에서 세세한 전술적 지시를 내리지 않는 편이었다. 이날은 달랐다. 작전판까지 가져와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남은 두 경기에 대한 최 감독의 결연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남은 훈련 내내 여러 조합을 시험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공격 조합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말에는 "선수들이 아직 다들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진 않은 상태"라며 말을 아끼기도 했다.


이청용 역시 "감독님께서 평소 자율적인 훈련을 강조하셨는데, 오늘은 공격수들의 세밀한 움직임까지 구체적으로 지시하셨다"라며 달라진 훈련 분위기를 전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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