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영화 '뜨거운 안녕'(감독 남택수)이 삶의 질을 높이는 '웰빙'의 최종선상에 있는 '웰다잉' 열풍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홍기, 임원희, 마동석, 백진희 주연의 '뜨거운 안녕'은 '웰다잉'을 그리고 있다. '웰다잉'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그것 자체가 삶의 궁극적인 문제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인생 마무리' 또는 '의미 있는 죽음'이라고 바꿔 말할 수도 있는 '웰다잉'은 '웰빙'을 추구하는 우리들의 삶 속에서 트렌드에 따라 다양한 문화적인 형태로 등장하고 있다.
'뜨거운 안녕'은 나이롱 시한부 환자들과 트러블 메이커 아이돌 가수가 펼치는 마지막 꿈을 향한 도전을 그린 작품으로, 극 중 인물들을 통해 진정한 '웰다잉'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전직 조폭인 뇌종양 환자 무성(마동석 분), 이중 생활 간암 말기 환자 봉식(임원희 분), 엽기도촬 백혈병 소녀 하은(전민서 분), 군기 반장 위암 환자 안나(백진희 분) 등 각기 다른 개성으로 무장한 시한부 환자들이 죽음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인생을 열정과 행복 속에서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영화를 접하고 나면 죽음이 그저 두려운 것이 아니라 인생의 클라이막스를 울리는 아름다운 순간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고, 한번쯤 자신의 삶을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뜨거운 안녕'은 극 중 가족을 두고 떠나야 하는 아빠, 부모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되는 어린 소녀, 혼자 남겨질 아들을 위해 동화책을 만드는 엄마의 모습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까지 되새기게 만들며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유수경 기자 uu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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