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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안녕’ 이홍기 “여자들과 친해지기 어려워…백진희는 예외”(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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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안녕’ 이홍기 “여자들과 친해지기 어려워…백진희는 예외”(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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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천방지축 아이돌. 수면제가 없으면 잠을 못 자고, 제멋에 도취돼 살아가며 허세가 가득하다. 할 말은 하고 하기 싫은 건 안 한다. 술과 여자를 좋아하고, 그러다보니 사고를 치기 일쑤다. 매니저는 이 감당 안 되는 어린 가수 때문에 속이 타들어간다. 물론, 이홍기의 이야기는 아니다. 영화 ‘뜨거운 안녕’ 속 충의의 모습이다.

FT아일랜드 보컬 이홍기가 아이돌 충의 역을 맡았을 때, 많은 이들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했다. 아이돌이 연기하는 아이돌, 아역배우 출신이라는 강점이 있었지만 연기경험이 많지 않은 그가 한 편의 상업영화에서 주인공을 맡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었다. 이홍기 역시 “음반 발매보다 더 떨린다”는 말로 마음 속 긴장감을 드러냈다.


“사실 음반 낼 때는 별로 안 떨려요. 지금 준비하는 앨범은 자작곡이 들어가서 좀 떨리긴 해요. 그런데 영화만큼은 아니에요. ‘뜨거운 안녕’은 첫 스크린 데뷔작이라서 엄청난 부담감이 있죠. 영화 찍기 전날 잠을 못 잤어요.”

‘잠퉁이’ 이홍기가 잠을 못 잤다니 말 다 했다. 평소 그는 잠을 정말 잘 자는 스타일이다. 스케줄 때문에 이동할 때도 차안에서 한 번 잠이 들었다 하면 ‘숙면’이다. 깨우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저 엄청 잘 자는데 고민이 있으면 못 자거든요. 영화 찍기 전날에 긴장이 돼서 잠을 못 잤어요. 그런데 시사회 전날엔 기절했어요.(웃음) 콘서트 연습이 새벽에 끝나서 너무 힘들었거든요.”

‘뜨거운 안녕’ 이홍기 “여자들과 친해지기 어려워…백진희는 예외”(인터뷰)


그의 긴장감을 달래준 것은 배우 마동석, 임원희였다. 이홍기는 든든한 형들을 만나 연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자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제가 영화배우는 두 분을 처음 만난 거라 ‘원래 영화배우 분들이 이렇게 이해심 많고 배려심이 깊은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 원희형이나 동석형 덕분에 너무 편하게 했어요. 특히 동석형은 옆에 있으면 이상하게 의지가 되고 든든해요.”


극중 충의는 제멋대로에 이기적인 아이돌이지만 사실은 마음속에 아픔을 묻고 사는 인물이다. 어머니를 하늘로 보내야 했고, 그로 인해 아버지와는 완전히 멀어졌다. 이홍기는 극 중 오열 장면을 통해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보여줬다. 사실 그는 눈물 흘리는 것이 쉽지 않다.


“제가 안구건조증이 있어서 눈물이 잘 안 나요. 태어나서 영화를 보고 운 적은 딱 세 번이었어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7번방의 선물’ 그리고 이 영화(‘뜨거운 안녕’)예요. 후반부에 동석이 형이 ‘나 같은 놈의 소원도 들어주시나요’ 할 때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뜨거운 안녕’ 이홍기 “여자들과 친해지기 어려워…백진희는 예외”(인터뷰)


그는 앞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그룹 비스트 멤버 용준형과 ‘월미도 데이트’를 한 사실을 공개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평소에도 워낙 친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주는 사이란다. 사실 이홍기는 여자보다 남자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는 ‘상남자’다.


“주변에 남자들이 많아요. 여자 친구 입장에서는 정말 싫겠죠. 과거 여자 친구가 있을 땐 그런 문제로 다투기도 했어요. 저는 여자 친구도 친구들 만날 때 데리고 가거든요. 그러면 여자 친구가 그래요. ‘대체 나를 만나는 거냐, 친구를 만나는 거냐’고요.(웃음)”


이상하게 여자들은 대하기가 어렵다는 이홍기. 다행히도 그는 이번 영화에 함께 출연한 백진희와는 친해졌다. 그래서 연기 호흡은 물론 현장 분위기도 좋았다.


“여자랑 그렇게 빨리 친해진 건 처음이에요. 진희가 낯가림이 심하다던데 처음에 좀 그러다 확 친해졌어요. 서로 장난을 많이 쳐요. 제가 (백진희를) 막 대한다고요? 절대 아니에요. 그 친구가 저를 더 막 대하는데요. 하하.”


끝으로 그는 ‘뜨거운 안녕’이 사람들에게 좋은 힐링 영화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면서 “나는 카멜레온 같은, 매력적인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넘치는 끼와 열정, 다채로운 색을 지니고 있는 만큼 이홍기의 바람은 충분히 실현가능한 일로 보였다.




유수경 기자 uu84@
사진=송재원 기자 sunn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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