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05가 끝내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영입을 포기했다.
독일 'SPOX'는 6일(이하 한국시간) 마인츠가 볼프스부르크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결국 구자철 영입 계획을 완전히 접었다고 보도했다.
토마수 투헬 마인츠 감독은 지난달 말 구자철 영입 의사를 공식적으로 드러냈다. 구자철 역시 "이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볼프스부르크의 생각은 달랐다. 디에타르 헤킹 감독은 구자철을 다음 시즌 핵심 자원으로 분류했다.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시절 보여준 맹활약(38경기 8골 4도움)에 높은 점수를 줬다.
플레이메이커 디에구의 이적 요청도 영향을 미쳤다. 디에구는 최근 "지는 일에 지쳤다"라며 2011-12시즌 임대로 뛰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의 이적을 원하고 있다. 볼프스부르크는 그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구자철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헤킹 감독은 "구자철은 절대 이적하지 않는다"라며 "누가 영입 제안을 하더라도 내줄 수 없다"라고 못 박기도 했다. 구자철과 볼프스부르크와의 계약 기간은 2015년 여름까지. 구단이 놔주지 않는 이상 이적은 애당초 불가능하다.
한편 구자철은 마인츠 외에도 묀헨글라드바흐, 하노버 등의 관심을 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 마인츠의 영입 포기 등에 비춰볼 때 다른 팀들도 사실상 그에 대한 미련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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