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서울시 최초 전 동 대상 ‘폐비닐 집중 배출 요일제’ 시범 실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서울시 최초로 6월부터 전 동을 대상으로 '폐비닐 집중배출 요일제'를 실시한다.
그동안 수거 거점을 지정해 폐비닐을 수거한 경우는 있었지만 전 동 전 가정을 대상으로 요일을 정해 폐비닐 집중 수거에 나선 것은 서울시 자치구에서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용산구 주민들은 매주 수요일마다 각 가정에서 폐비닐을 별도의 투명 봉투에 담아 야간에 문 앞에 배출하면 된다.
폐비닐 종류는 라면봉지, 과자봉지, 각종 물품구매봉지로 투명 봉투에 담아 매주 수요일 저녁에 다른 재활용품과 함께 집 앞에 배출하면 된다.
가정마다 지정된 요일에 폐비닐을 집중 배출함으로써 미화원 수거 효율을 높이고 재활용 선별장에서는 선별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쓰레기 종량제 봉투 속에 일반쓰레기와 함께 혼합돼 버려지는 폐비닐 양은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양만 분리 배출돼도 일반 가정에서는 종량제 쓰레기 봉투 구입 비용을 25% 줄일 수 있고 재활용 선별과 쓰레기 처리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국가적으로는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하고 환경을 보존할 수 있다.
또 6월부터 '종이팩-화장지 교환제' 사업도 시범 실시한다. 종이팩·종이컵 1kg을 모아 동주민센터로 가져가면 친환경 화장지 1롤로 교환해준다.
종이팩 1㎏은 우유팩 200㎖ 100매, 500㎖ 55매, 1000㎖ 35매 정도이며 종이컵은 250매 정도이다.
교환 가능한 종이팩 종류는 우유팩 두유팩 쥬스팩 등 종이음료 팩이며 종이팩 내용물을 비우고 압착후 묶으면 된다.
종이팩은 100% 외국에서 수입한 천연펄프로 만들어져 고급 화장지나 냅킨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나 신문지 잡지 등 일반 폐지와 섞어 배출하면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종이팩과 일반 폐지와 섞이면 오히려 슬러지화돼 쓰레기 처리비용이 더 늘어난다. 일반 폐지는 펄프화 과정에서 풀어지는 시간이 10분인 반면, 종이팩은 그 6배인 60분이 지나야 풀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종이팩의 70%가 매립, 소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자원도 아끼고 환경도 살릴 수 있는 이번 재활용 사업에 구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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