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육군사관학교에서 일어난 여생도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11명의 육사 장교가 징계에 회부된다.
3일 육군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박남수 교장을 전역시키고, 장성 2명을 포함한 11명의 육사 장교를 징계절차에 회부키로 결정했다.
류성식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전역 의사를 표명한 교장은 전역 조치할 예정"이라며 "당시 음주회식에 참석했던 교수 전원과 훈육관 등 장교 9명을 징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징계를 받는 장교는 장성 2명, 영관급 8명, 위관급 1명이다.
한편 육사는 여생도 생활관에 지문인식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음주 사고예방을 위해 음주 승인권자의 범위를 현재 장성, 훈육관, 지도교수, 학부모에서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신임 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육사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관생도 인성교육과 교수 및 훈육요원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육사 축제기간 중 교수와 전공학과 생도 37명이 교내에서 음주회식을 가졌다. 이후 남자 상급생도가 생활관에서 여자 하급생도를 성폭했으며 허용 범위를 넘어선 음주와 여생도 보호 대책 등이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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