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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신임 6자 대표 "北 마음 변해야 회담 성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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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요구 꾸준히 해야"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조태용 신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3일 북한의 태도변화가 선행돼야 6자회담 등 비핵화 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를 겸하고 있는 조 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핵 개발이) 전략적으로 북한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확신하지만, 이 확신을 북한에 전달해 납득시키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일"이라면서 "(북한의) 마음이 바뀌어야 회담이 성립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본부장은 "(북한에) 직접 (비핵화를 선언하라고) 이야기할 수 있으면 제일 좋겠지만, 남북관계가 좋지 않으니 누구를 통해서라도 꾸준하게 효과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본부장은 "북한이 헌법에 핵에 대한 조항도 넣고, 지도자가 바뀐 이후 비핵화라는 면에서 볼 때 부정적인 일들이 많아졌다"며 "(6자회담 대표로서) 일하는 조건이 굉장히 나빠진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6자가 최소한 회담의 목표에 대해서는 '비핵화'라고 똑같이 말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조 본부장은 또 "어떤 회담을 다시 만들어 '꼭 해야 한다', '회담에 꼭 가야 한다' 이런 것은 우선순위에서 밑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면서 "우리가 무엇 때문에 회담을 하는지, 회담이 비핵화에 도움이 되는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북핵 문제 전문가인 조 본부장은 지난달 27일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겸 6자회담 수석대표에 임명됐다. 조 본부장은 2005년 6자회담 당시 우리측 차석대표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북핵외교단장을 맡아 9·19 공동성명 도출에 일조했다.


조 본부장은 이달 중 6자회담 관련국들을 방문하며 북한 문제를 협의하고 대화 재개 가능성을 타진해 볼 계획이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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