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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비차익 매물·투신 환매..코스피 1980으로 '미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약세로 돌아선 코스피가 1980선으로 미끄러졌다. 4거래일 만에 2000 고지를 내줬다. 장 후반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를 통한 외국인의 매물이 집중된 데다 투신의 환매 물량이 매물화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하락폭을 제한하던 전기전자의 상승세도 오후 들어 주춤하더니 결국 약세 마감했다.


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1.48포인트(0.57%) 내린 1989.57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1950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5888억원으로 집계됐다.

5월의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는 미국 소비지출 감소 등 지표부진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역시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2000선을 밑돌며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장 중 낙폭은 10포인트 내외로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IT, 자동차 등을 포함한 주요 업종들에 대한 외국인의 '사자'세가 지수 하락을 제한하면서다. 그러나 오후 들어 프로그램을 통한 매도 물량이 확대되면서 IT는 약세 전환했다.


이날 개인은 674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0억원, 420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의 경우 투신 매물이 1500억원 이상 출회됐으나 연기금, 보험, 금융투자 등에서 '사자'세를 나타내며 '팔자' 폭을 제한했다. 프로그램으로는 3002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차익은 406억원 순매수를 보였으나 비차익으로 3409억원 매물이 쏟아졌다. 비차익 매물 가운데 2600억원 가량은 외국인 물량이었다.

이날 주요 업종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통신업, 증권 등이 1~2% 조정을 받았다. 대형주(-0.48%)에 비해 중형주(-1.14%)의 조정 폭이 컸다. 운송장비 정도만이 0.43%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도 현대차(0.94%), 기아차(0.67%) 등 자동차주들과 포스코(0.16%), 삼성생명, 신한지주, LG화학, 현대중공업, KB금융 등이 1% 내외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0.39%),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한국전력, SK텔레콤, NHN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4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63종목이 강세를,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581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47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4거래일째 약세를이어오며 560선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8.46포인트(1.46%) 내린 569.41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70원 내려 112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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